100달러 이상 제품군에서는 애플, 삼성 순
시장 경쟁 치열…구글, '99달러' 픽셀 버즈 A 공개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애플이 주도하는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이 올 1분기 44% 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되며 저가에서 100달러 이상 고가 무선이어폰으로 시장 무게추가 서서히 이동하는 모습이다. 갤럭시 버즈를 앞세운 삼성전자는 톱3 중 유일하게 작년 4분기보다 점유율을 높이는 데 성공하며 2위 샤오미와의 격차를 바짝 좁혔다.
IT전문매체 샘모바일은 3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트포인트리서치의 자료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1분기에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전기 대비 점유율을 개선한 유일한 업체라고 보도했다. 무선이어폰 시장은 1분기 판매량(6400만대) 기준으로 전년 대비 44% 성장했다. 업체별로는 애플, 샤오미, 삼성전자 순이다.
애플(26%)은 에어팟을 앞세워 시장 우위를 이어갔다. 다만 최근 무선이어폰 경쟁이 치열해지고 신모델 공백으로 점유율은 하락하는 추세다. 샤오미(9%)의 점유율 역시 전 분기 대비 뒷걸음질쳤다. 삼성전자(8%)는 작년 4분기보다 점유율을 확대하며 2위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1년 전 대비로는 낮은 수준이다.
특히 100달러 이상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애플은 5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7%로 2위였다.
카운트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를 주목할만한 업체로 꼽으며 "아시아, 유럽 등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모두 두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연초 출시한 갤럭시 버즈 프로가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가운데 갤럭시 버즈 플러스, 라이브 등 구형 모델을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 프로모션 효과도 톡톡히 봤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갤럭시 언팩에서 신형 무선이어폰도 공개할 예정이다.
100달러 이상 무선이어폰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는 비중도 회복되는 추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100달러 이상 무선이어폰 비중이 축소됐었지만, 4분기부터 회복되고 있다"며 "시장의 중심이 중고가로 서서히 이동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전했다.
무선이어폰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애플은 하반기 신제품을 선보이며 점유율 굳히기에 나선다. 조만간 공개될 무선이어폰 에어팟3 출시의 경우 2019년 하반기 에어팟프로 출시 후 약 2년만의 신제품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도도 높다. 기둥부분이 짧아지고 충전케이스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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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역시 이날 99달러짜리 보급형 무선이어폰 픽셀 버즈 A를 공개했다. 가격을 낮추면서도 음질은 픽셀 버즈와 동일한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 수명은 5시간으로, 15분 고속 충전 시 최대 3시간 음악감상이 가능하다. '헤이 구글' 음성명령도 지원한다. 다만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은 포함되지 않았다. 색상은 올리브녹색, 흰색과 회색 조합으로 나온다. 미국, 캐나다 등에서 선주문 가능하며 17일 출시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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