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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 두 달 만에 30% 뛴 하나투어, 화려한 모습 되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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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 두 달 만에 30% 뛴 하나투어, 화려한 모습 되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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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국내 여행업계 1위 여행사인 하나투어의 주가가 고공행진이다. 지난 4월 이후 두 달 동안에만 주가는 30% 넘게 뛰었다. 여행업이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이후 인력을 줄이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한 만큼 코로나19 이전의 화려했던 모습을 되찾을 것이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백신 맞고 해외 나가자”
[종목속으로] 두 달 만에 30% 뛴 하나투어, 화려한 모습 되찾을까


국내에서도 백신 접종이 활발해 지면서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백신접종에 따른 이동 제한 정책이 완화될 경우 억눌렸던 그간 여행수요는 폭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백신 접종이 활발한 미국을 보면 지난달 28~31일 메모리얼데이 연휴기간 동안 항공 여행객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교통안전청은 이 기간 동안 일평균 여행객 수가 178만명으로 집계됐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도 전체 인구의 10%(550만명)가 2차까지 접종 완료된다고 가정하면 9월부터는 출국자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출국자수는 오는 10월 18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연말인 11월과 12월엔 각각 27만명, 35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발생 10개월간의 출국자가 38만명에 불과했던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자산 매각에 인력감축까지

여행업이 다시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은 높지만 하나투어의 실적은 아직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1분기 하나투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보면 70억원, -4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92% 줄었고, 영업적자가 지속됐다. 영업적자는 시장 예상치(-255억원)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재무 상태를 보면 1분기 말 기준 회사의 유동부채는 1828억원으로 유동자산 1763억원보다 많다. 부채총계 5768억원, 자본총계 829억원으로 부채비율은 695%로 더 악화됐다.


[종목속으로] 두 달 만에 30% 뛴 하나투어, 화려한 모습 되찾을까


하나투어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이미 지난달 회사가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종속기업은 42개에서 33개로 줄었으며 현재 청산 진행중인 기업만 15개에 달한다.


인력 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에도 나섰다. 1분기 회사의 기타 영업비용 중 퇴직급여로 179억원이 반영됐는데 조직효율화에 따른 퇴직위로금(156억원)이 반영되면서 1년전(27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평균 임금이 약 4000만원이고 6개월간의 위로금이 반영되었다고 가정하면 2,100여명의 임직원 중 약 30~35% 내외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며 “비용으로 접근하면 연간 약 300억원 내외가 절감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엔 자회사 마크호텔이 보유한 부동산도 내놨다. 하나투어는 서울시 중구 충무로 부근에 위치한 티마크호텔 명동의 건물과 토지를 이지스자산운용(이지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412호)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도금액은 950억원으로 자산총액 대비 13%에 달한다. 계약금액인 95억원은 지난 1일에 들어왔으며 잔금인 855억원은 오는 30일에 들어올 예정이다. 이 건물은 하나투어가 지난 2019년에 인수한 건물로 당시 인수가액은 882억원이었다. 회사 측은 현금 유동성 확보를 통한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한 것 이라고 밝혔지만, 매각을 통해 회사가 거둔 차익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충분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선 본사 매각이 필요하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올해 초 하나투어는 시디코어 디엠씨와 서울 공평동에 위치한 본사 사옥 중 저층부를 950억원에 매각하는 협상을 벌였으나 상대측이 건물 전체 인수를 원하면서 인수가 무산됐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하나투어 본사 사옥 매각을 성공할 경우 유상증자나 전환사채 발행 등과 같은 추가 자본조달 리스크 없이 2022년 업황 반등기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여행 회복 기대감 주가 반영 완료…과매수 구간

이미 국내 여행사들의 주가를 보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모두 상회하고 있다. 하나투어의 경우 지난해 1월 초 주가는 5만2800원이었는데 현재는 이보다 70% 상승한 9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동종업계인 모두투어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초 1만7000원에서 움직였던 주가는 현재 3만400원수준을 웃돌고 있다. 세계 최대 여행사인 카니발의 경우 지난해 초 기록한 49달러 수준에 못 미친 30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과 대비된다.


여행업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빠르게 반영 되면서 상승 여력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하나투어는 유안타증권(8만8000원), 키움증권(7만3000원), 하나금융투자(8만9000원), 메리츠증권(7만원)이 제시한 적정 주가를 훌쩍 뛰어넘은 상태다.


[종목속으로] 두 달 만에 30% 뛴 하나투어, 화려한 모습 되찾을까


일각에선 최근 5년간 패키지 여행업계가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지난 2018년 이후 여행객 증가에도 패키지 수요가 줄며 주가가 우하향 곡선을 그렸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엔 출국자 중 하나투어의 패키지여행을 이용한 고객 비중은 19.3%에 달했지만 지난 2019년에는 10.8%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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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전 패키지 감소 현상은 2022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행 트렌드 방향성이 지금 시점에서 변화할 이유는 없기 때문 지금 주가 수준은 과도하게 자금이 몰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예상과 다르게 패키지 고객이 늘어난다 해도 회사 측은 인원 채용을 늘려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다시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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