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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비상용이라고?" 3세대 즉석밥 '햇반 솥밥'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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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밥 시장 패러다임 변화, 품질 강화하는 햇반
혁신기술 6건 특허 출원, 밥공기 형태 용기로 변형
1996년 출시 후 34억개 판매, 작년 매출만 5500억

"이래도 비상용이라고?" 3세대 즉석밥 '햇반 솥밥'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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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CJ제일제당이 기술 혁신으로 즉석밥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맨밥'을 사 먹는 시대를 연 '햇반', 밥 품질을 높인 간편 대용식 '컵밥'에 이은 3세대 프리미엄 햇반인 '솥밥'을 내놓은 것이다.


'신(新) 무균밥 공정' 혁신 기술력

CJ제일제당은 즉석 영양 솥밥 브랜드 '햇반솥반'을 선보였다고 1일 밝혔다. '햇반솥밥'은 은 ‘뿌리채소영양밥’, ‘버섯영양밥’, ‘통곡물밥’, ‘꿀약밥’ 등으로 구성됐다. 버섯·무·계피 등을 달여내 풍미를 더한 밥물에 버섯·연근·고구마·밤·호박씨와 같은 원물을 넣어 만들었다.


'햇반솥반'에는 CJ제일제당의 혁신적인 기술력 '신 무균밥 공정’이 녹아있다. 지난 10년간 차별화된 연구개발(R&D)을 통해 한 차원 높은 살균 기술이 적용됐다.곡물이나 버섯, 채소,견과류 등은 쌀과 달리 미생물이 생존할 가능성이 높아 그 동안 즉석밥으로 만들기 어려웠다. 이번에 개발한 혁신 기술로 난관을 극복하고 제품화에 성공했다.


밥 짓는 과정에 ‘수분함량·열처리 최적화 기술’도 도입돼 원물의 식감과 밥의 찰기를 온전히 살릴 수 있게 됐다. CJ제일제당은 '햇반솥반'제품, ‘신 무균화 공정’ 및 제조 과정에 적용된 혁신적 기술 등 6건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용기도 집에서 사용하는 ‘밥공기 형태’로 만들어 취식 편의성을 높였다.이는 ‘신 무균밥 공정’에 따라 한층 강화된 살균력을 확보함으로써, 용기 안쪽 깊은 곳에 위치한 내용물까지 완벽하게 살균처리 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혁신 기술로 상온에서 9개월 동안 보관이 가능하면서도 뛰어난 맛 품질과 안정성을 갖췄다. CJ제일제당은 장시간 상온에서 안전하게 맛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을 살려 해외 수출 확대도 주력한다는 목표다.


'국민브랜드' 햇반, 누적 판매량 34억개

즉석밥은 급할 때 찾던 '비상식'이 아니라 집에 두고 언제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일상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상온 즉석밥의 가정 내 침투율(일년에 한 번이라도 구입한 가구 비중)은 35%대다. 국민 세 명 중 한 명 꼴로 취식하고 있는 셈이다. 노년층까지도 즉석밥을 먹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은 높다. 즉석밥 시장에서 햇반의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67.2%에 달한다. 오뚜기가 31.7%로 뒤를 잇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햇반의 누적 매출 약 3조6000억원, 누적 판매량 34억 개를 돌파했다. 24년간 판매된 햇반은 둘레 4만192km의 지구를 10바퀴 이상 돌릴 수 있는 수량이다. 그간 사용한 쌀의 총량은 450만 가마니에 달한다. 햇반은 작년 한해만 5억개 가까이 판매됐다.


CJ제일제당은 1989년 즉석밥 개발에 착수했다. 1990년대를 앞둔 무렵 한국은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간편한 편의식품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었고, 가전제품의 발전으로 냉장고와 전자레인지가 보편화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CJ제일제당은 밥의 시장성에 주목했다. 주식인 밥에 대한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었다. CJ제일제당은 시장 상황과 소비자 식생활 패턴 분석을 통해 즉석밥 시대가 올 것으로 보고 연구개발에 들어가 1996년 12월 '햇반'을 출시했다.


햇반의 성과와 성공은 선제적 투자를 통한 압도적 R&D역량과 혁신기술 확보가 기반이 됐다. "10년, 20년 후를 내다볼 수 있는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투자한 결과다. 햇반의 핵심 R&D는‘당일 자가도정 기술’, ‘무균화 포장밥 제조 기술’, ‘최첨단 패키징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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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식생활 변화로 1인당 쌀 소비량이 해마다 줄어드는 상황에서 햇반은 한국 고유의 쌀밥문화를 계승하며 국산 쌀 소비 진작에도 기여하는 대표 제품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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