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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대체 수단이라더니…결제 사례 없는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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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시 나카모토가 결제 대체 수단으로 만든 비트코인
변동성 때문에 결제 어려워…오히려 결제 가능하다는 것에 신기해 하는 사람들

결제 대체 수단이라더니…결제 사례 없는 비트코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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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비트코인으로 결제 하지 마세요."


서울 성북구의 한 중식당, 비트코인 결제 가능 업체라고 명시돼 있지만 비트코인 결제를 받지 않았다. 이유는 악명 높은 비트코인의 변동성 때문이다. 중식당 사장 김씨는 "비트코인은 내가 봐도 화폐 가치가 없다"며 "과거 비트코인으로 3만원어치 결제한 손님이 최근 100만원어치 먹은 꼴이 돼 버렸다고 하소연했다"고 말했다. 이에 일주일에 6명씩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던 2017년 광풍 때와 달리 올해는 단 한 명도 시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광풍 이후 4년이 지났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실생활에 자리 잡지 못했다. 비트코인 결제 가능 업체 안내사이트 코인맵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 지역 129개 업체에서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등락폭이 커 업체 스스로 결제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결제 가능 업체에 대해 안내도 제대로 되지 않아 발길을 돌려야 하는 일도 있었다. 제휴를 맺었던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가 횡령 혐의 때문에 사라져 서비스가 종료되는 어처구니없는 사례도 있었다.


2009년 익명의 개발자 사토시 나카모토는 논문을 통해 비트코인의 탄생 목적 및 구현 시스템을 제시했다. 논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 결제를 실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를 증명하듯 비트코인은 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마련한다거나 해외 간편결제업체 페이팔이 가상화폐 결제 플랫폼을 개발할 때마다 호재로 작용해 시세가 올랐다.


여전히 비트코인 결제 어려워…불법에 취약해 서비스 그만 둔 경우도

하지만 실생활 속에선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한 브런치 전문점은 비트코인 결제가 여전히 가능하지만 실제로 한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식당 관계자는 "지난해는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적어서 그렇지만 올해도 비트코인으로 결제한 사람은 없다"며 "아직도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하다는 사실에 신기해 하는 사람은 있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결제 가능 업체로 소개됐는데 금시초문이란 반응을 보인 곳도 있었다. 가상화폐 관련 사이트엔 서울 중구에 위치한 호텔 ‘더 디자이너스’가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곳으로 소개돼 있다. 하지만 직접 문의한 결과 비트코인 결제는커녕 가능하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호텔 관계자는 "비트코인으로 숙박비 결제가 가능한지 몰랐다"며 "다른 플랫폼에서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한데 묶어서 안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짐작했다.


불법에 취약한 가상화폐의 특성 때문에 서비스를 그만둔 경우도 있었다. 서울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고투몰은 2017년 12월부터 국내 거래소 HTS코인과 제휴를 맺고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2018년 5월 HTS코인 관계자 3명이 투자자들의 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되면서 서비스는 사라진 상태다. HTS코인 관계자들은 2019년 유죄 선고를 받았다. 고투몰 관계자는 "당시 홍보 차원에서 고투몰 전 매장이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횡령 혐의가 드러나 갑작스레 종료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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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비트코인으로 결제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이미 증명됐고 앞으로도 불가능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달러나 원화 등 법정화폐를 위협하기엔 기능과 상징성 측면에서 모두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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