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주미 기자] 방송인 재재가 남혐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재재의 공중파 방송 출연을 금지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방송인 재재의 공중파 출연을 금지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재재가 언론인으로서 중립적 입장을 고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최근 불거진 남혐 논란을 언급하며 "평소 여성 인권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며 스브스뉴스의 여성 문제 콘텐츠를 주도적으로 제작해온 재재가 이를 몰랐을 리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8년 취재진과의 인터뷰 당시 남성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유래된 단어를 사용한 적 있는 만큼 현재도 많은 논란 속에 있다"며 "이러한 사건들이 재재가 남성혐오주의자라는 주장의 증거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지난 2018년 유튜버 양예원의 성폭행 피해 고발 사건도 언급했다. 청원인은 "2018년 5월, 유튜버 양예원이 자신이 당한 범죄 피해 사실을 폭로하며 공론화된 논란이 있다"며 "당시 언론과 경찰은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양예원의 피해 호소만을 듣고 가해자로 지목된 해당 스튜디오 실장을 가해자로 규정하여 몰아가기 바빴으며 한 사람의 인권을 말살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때 스브스뉴스와 방송인 재재도 언론으로서의 중립적 입장을 고수하지 않고 양예원의 거짓 선동이 공론화 될 수 있도록 크게 일조한 장본인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남성혐오주의자인 재재가 공중파에 버젓이 출연하는 등 승승장구하는 현 대한민국 실정에 참담한 심정"이라며 "재재의 방송 출연을 금지해줄 것을 청원한다"고 요청했다.
청원은 이틀 만인 21일 오전 9시30분 기준 3만 8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앞서 재재는 지난 13일 제 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손가락으로 초콜릿을 집어 먹는 행동으로 남혐 논란에 휩싸였다. 재재가 초콜릿을 집어 먹는 모양이 여성 중심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을 비하할 때 쓰는 상징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재재 측은 남혐과는 전혀 상관없는 퍼포먼스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재재가 진행하는 SBS 웹콘텐츠 '문명특급' 제작진은 지난 17일 초콜릿을 집어 먹는 자연스러운 행동이 특정 논란으로까지 번진 데 대해 재재를 비롯한 '문명특급' 제작팀 모두 크게 당황하고 있다"며 "특정한 손동작이나 모양과는 분명히 다를 뿐 아니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주미 기자 zoom_01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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