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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음악방송’ 1주년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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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일상에 위로가 되다...12.6km 도심 속 산책로를 따라 흐르는 음악과 사연...이야기와 함께하는 음악...DJ가 실시간 신청곡과 사연을 받아 진행하는 음악방송

‘노원음악방송’ 1주년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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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도심 속 산책로에 운영 중인 노원음악방송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구는 최근 1주년을 맞이한 노원음악방송의 사연, 신청곡 등을 분석해 인기 요인 등을 살펴보았다.


□ 마음과 마음을 잇는 오픈 채팅방


노원음악방송은 야간에 DJ가 진행하는 쌍방향 소통창구다. 지난 1년간 노원음악방송 오픈채팅방을 통해 오고간 대화는 2만 건이 넘으며, 1일 평균 접속자 수는 150명 이상이다.


채팅방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산책(961), 코로나(330) 등이었다. 가족과 관련해서는 엄마(355건)가 아빠(146)보다 2배 이상 언급되었다. 임영웅, 김호중 등 트로트 열풍은 음악방송에도 반영되었고, BTS가 가수 중 가장 많이 언급되면서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신청곡들은 산책을 함께 나온 가족의 사연이 주를 이뤘다. 딸, 아들이 아빠, 엄마에게 보내는 사연, 남편과 아내가 서로에게 보내는 사연들은 평소 마음에만 담아두고 전달하지 못했던 진심을 방송을 통해 전달했다.


아빠와 산책하던 딸은 어릴 적 아빠 등에 업혀 콘서트에 갔다가 울어서 쫓겨난 추억을 함께 이야기하며 아빠와 함께 듣고 싶다며 ‘조덕배의 ?꿈에’를 신청했다.


부모님과 함께 산책을 나온 자녀들은 평소 잘 하지 못했던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부모님들의 애창곡을 신청했다. 엄마들은 주로 학업과 취업에 힘들어하는 자녀들을 위한 응원이 담긴 음악을 신청했다. 반편, 남편들은 평소 고맙다는 말을 못했던 아내에게 깜짝 선물을 하고 싶다며 아내를 위한 신청곡이 많았다.


□ 음악방송의 인기 비결? 레트로 감성을 자극!


DJ가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주민들의 사연과 신청곡을 받아 진행하는 저녁방송의 인기비결은 바로 레트로 감성을 자극이었다.


요즘은 핸드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지만 거기엔 이야기가 없다. 1% 부족한 그 부분을 음악방송이 파고들었다.


청취자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한 청소년들에게 음악방송은 TV에서나 보던 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라디오에 사연을 신청했던 추억을 지닌 세대에게는 그때의 그 시절을 회상하게 한다.


내가 신청한 사연을 읽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신청한 사연과 노래가 흘러나오는 순간 각기 다른 장소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같은 음악을 들으며 공감하는 느낌이 바로 음악방송의 매력이다.


□ 음악방송, 삶의 활력소로 새로운 산책 문화를 만들다


채팅방은 어느새 서로의 안부를 묻는 사랑방이 됐다. 산책하다 찍은 풍경, 강아지와 고양이 사진을 올리며 서로 친목을 다진 애청자들은 코로나 상관없이 노원방송 신청자들끼리 줌으로 영상통화로 수다를 떨자는 제안을 나누기도 하고, 코로나19가 끝나면 꼭 공개방송을 해 달라는 부탁을 DJ에게 했다.


매일 강아지와 산책하며 음악방송을 듣는다는 공릉동에 거주하는 A씨는 “이제 음악이 없는 산책로는 허전하게 느껴지고, 단순하게 걷던 공간에 음악이 흐르니 산책이 즐거워져 일부러 방송시간에 맞춰 산책을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20대의 B씨는 음악방송의 매력에 대해 “친구랑 길을 걷지 않아도 혼자 걸을 때 재미있게 걸을 수 있고, 아는 노래가 나오면 흥이 난다”라고 말했다.


□ 다양함을 추구하는 노원음악방송


구는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지난해 4월에 구민들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방송 시간대와 음악 장르, DJ가 운영하는 방송에 대한 찬반의견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어 주민들을 가장 즐겨 찾는 산책로인 당현천 5.8km와 경춘선숲길 6.8km를 음악방송 대상지로 선정, 1년 간 방송시스템 등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해 4월27일 첫방송을 시작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음악방송은 월~토요일 시간을 나눠 운영되고 있다.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멘트 없이 경음악, 클래식, 오페라 등 잔잔하고 다양한 방식의 음악을 내보내고, 오후 6~8시는 2명의 DJ가 요일별로 주민들의 사연과 신청곡을 실시간으로 받아 운영한다.


방송시간 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또는 산책길에 게시된 안내문의 QR코드를 통해 접속해 신청할 수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음악방송이 코로나19로 지친 분들에게 큰 치유제가 되어 준 것 같아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더 성장하는 노원음악방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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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마을미디어지원센터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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