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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능력 모자라도 여자라 상관없다는 게 문재인식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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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능력 모자라도 여자라 상관없다는 게 문재인식 페미니즘?"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변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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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야당이 '부적격' 인사로 판정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능력 있는 여성을 찾는 게 아니라, 능력과 자질이 모자라도 여자라 상관없다는 게 문재인식 페미니즘인가"라고 직격했다.


윤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애써 찾은 후보가 자격미달이면 당연히 다시 좋은 후보를 찾아야한다. 그래서 '저렇게 훌륭한 사람을 열심히 찾게 만들고 유리천장을 두들기니, 여성 할당도 좋은 제도구나'라고 인정받는 게 진정한 양성평등정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자 후보자 찾기가 힘드니 국민 눈높이에 미달해도 그냥 임명시키자는 말이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는 이 정부는 페미니즘을 외치기만 할 뿐, 믿는 바도 추구하는 바도 없는 꼰대마초에 다름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국민이 뻔히 보고 있는데, 장관직이 자신들 쌈짓돈이라도 되는 것처럼 '더 찾기도 귀찮으니 엣다 여자들 가져라'다"라면서 "그 말을 듣고 여성들이 '네, 저희는 어차피 부족한 사람들이니 주시면 감사합지요' 할 줄 아는가 보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양성평등이란 말을 이렇게 오염시키는 정치집단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듣도 보도 못했다"라고 적었다.


또 "여성할당 30%라는 대통령의 약속은 오랫동안 지속된 남성중심 사회구조 속에서 능력이 저평가된 여성을 열심히 찾는 방식으로 지켜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윤 의원은 "'찾기도 힘든데 30% 채우기 위해 그냥 임명'이라는 청와대와 여당의 발언은 우리나라의 양성평등을 크게 후퇴시킬 뿐 아니라, 안그래도 심화된 20대 양성갈등에 기름을 붓는 짓"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젊은 층에서는 더 이상 학업과 취업능력, 업무성과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못하지도 시혜적 배려의 대상이지도 않다"라며 "청년들로서는 차별시정적 제도의 존립근거를 공감하기는커녕 오히려 역차별이라 느낄 여지가 크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처럼 빠르게 발전한 나라는 세대별로 삶의 경험이 다르고, 정책을 느끼는 감수성도 다르다. 그런 만큼 양성평등에 대해서도 훨씬 더 섬세하고 유연한, 그러면서도 중심을 지키는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기 위해선 진정성이 필수"라며 "말로만 외칠 뿐, 실제는 능력과 상관없이 패거리끼리 장관직 나눠먹는 데 페미니즘을 써먹어온 정부에게 진정성을 바라기는 어렵지만, 무지와 나태로 갈등에 기름까지 붓는 것은 너무 심하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3일 저녁 전체회의를 열어 야당이 '부적격' 인사로 판정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임 후보자를 두고 "과학기술 분야 인재를 늘리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 여성들이 보다 많이 과학기술계에 진출하는 것"이라면서 "여성들이 진출하려면 성공한 여성이라는 로망, 또는 롤모델이 필요하다. 그런 생각을 담아 여성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임 후보자는 공직자로서의 부적절한 처신이 문제"라면서 "결격 사유가 분명한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공정·균형의 원칙에 서있는 여성 할당제도의 정신을 희화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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