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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게 왔다" 美 긴축 논의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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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로
Fed 또 부인..논란 확산
증시 국채 외환시장 혼란

"올게 왔다" 美 긴축 논의 점화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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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코로나19의 피해에서 회복 중인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기대 이상으로 치솟은 물가상승률이 긴축 시기를 앞당길 것이란 전망이 진지하게 제기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를 부인하면서 시장을 다독이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 ‘긴축의 뚜껑’이 열리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적잖은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695%까지 치솟았다. 시장이 예상했던 3.6%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인플레이션은 국채에 이어 전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1.99%, S&P500 지수는 2.14%, 나스닥 지수는 2.67% 각각 급락했다. 이어 열린 아시아 증시도 약세다.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0.46% 떨어진 3146.97로 출발해 오전 9시34분 현재 3140.81을 기록 중이다. 일본 니케이 지수는 1.6%나 하락했다. 이날 오전 9시5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32.1원으로 전날 종가보다 7.4원 올랐다.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자연스럽게 긴축 가능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마이클 핸슨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내년 초 자산 구매 속도를 축소하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5월 고용 지표가 4월의 부진에서 벗어날 경우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매월 1200억달러 규모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JP모건은 자산 매입 축소 시점을 내년 초로 전망했다.


반면 노무라 증권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나치다고 평가했다. 노무라는 10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2012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지만 Fed의 입장이 공고한 만큼 통화 기조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날도 Fed 인사는 조기 통화정책 정상화에 선을 그었다. 리처드 클라리다 Fed 부의장은 "CPI 깜짝 상승에 놀랐지만 데이터의 하나일 뿐"이라면서 "물가 상승은 기저효과이며 일시적인 영향만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CPI 급등이 인플레이션과 긴축에 대한 논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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