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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을 이유 없다" vs "마음만 받겠다" 국민의힘, 홍준표 복당 문제에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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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악연 있으나 반대할 수 없다"
김웅 "말 한마디에 당 이미지 폭락했던 경험 생생"

"막을 이유 없다" vs "마음만 받겠다" 국민의힘, 홍준표 복당 문제에 '시끌'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지난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 복당할 것을 밝히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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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 복당 의사를 공식 표명한 것을 두고 당내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복당을 막을 이유가 없다"며 그의 복귀를 반겼으나, 당 일각에서는 홍 의원의 과거 막말 사례 등을 문제 삼고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 대통합, 대화합이 승리에 꼭 필요하다.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고 하는 자체가 맞지 않다고 본다"라며 "이미 권성동 의원이나 김태호 의원이 같은 조건에서 복당이 허락됐다. 이 문제를 오래 끌고 간다든지 갈등상황을 오래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홍 의원 본인이 당 밖에 있는 400여일 동안 본인에 대해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복당하더라도 당에 마이너스를 가져오는 일들은 많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 대표 출마 의지를 밝힌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홍 의원의 복당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CBS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과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홍 의원과 악연도 몇 가지 있지만 반대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저희 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라든지 아니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문호를 열겠다고 하고 있지 않나"라며 "안 대표 같은 경우, 과거 저희 당을 굉장히 신랄하게 비판했던 적도 많았다. 윤 전 총장은 저희 당 출신 대통령 2명을 감옥 보낸 사람이다. 그 정도 스펙트럼에까지 문호를 열겠다는 당이라고 한다면 공천 때문에 싸우고 나간 홍 의원이 들어오는 것을 막을 이유가 있겠느냐"고 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해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공천 결과에 불복해 탈당했고 1년 2개월간 무소속 국회의원이었다.


"막을 이유 없다" vs "마음만 받겠다" 국민의힘, 홍준표 복당 문제에 '시끌'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지난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 복당할 것을 밝히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반면 당의 쇄신을 강조하는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 여론이 거세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홍 의원을 향해 "후배들에게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달라. 선배님의 말 한마디가 우리 당의 이미지를 폭락시켰던 경험이 너무나도 생생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금도 오래되면 곰팡이가 나는 법"이라며 "어린 비둘기가 높은 고개를 못 넘으면 선배님이 도와달라"고 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홍 의원님의 복당을 반대하는 것은 당랑거철(螳螂拒轍·자기 힘은 헤아리지 않고 강자에게 함부로 덤빔)임을 알고 있다"라며 "그럼에도 저는 여전히 26년간 당을 지켜온 홍 의원님의 충심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 복당하지 않으시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의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서, 시대가 바뀌고 민심이 바뀌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살펴본다면 무엇을 하셔야 할지 더 잘 아시리라 믿는다"라며 "당을 위한 충정, 마음만 받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의원의 복당은 서울시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와 당 최고위원회(비대위원회) 의결을 통해 이뤄진다. 다만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홍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 "급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또 그는 '홍 의원의 복당은 전당대회 이후에 결정할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의논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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