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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학교 폭탄테러…200여명 사상, 피해자 대부분 여학생

수정 2021.05.09 07:45입력 2021.05.09 07:45

미군 아프간 철군 직후 발생, 美 용서할 수 없는 공격 비판
아프간 대통령, 탈레반 비난…탈레반은 부인하며 테러 규탄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서부의 한 학교 인근에서 8일(현지시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55명이 숨지고 15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자 대부분은 학생들로 특히 여학생이 많았다고 당국은 밝혔다.


이날 테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월11일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을 철수를 완료하겠다고 발표한 뒤 지난 1일부터 철군에 돌입한 직후 발생했다.

아프간 학교 폭탄테러…200여명 사상, 피해자 대부분 여학생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공식적으로는 사망자 수가 최소 30명이고 부상자는 5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힌 상황이다.

현지 TV는 피로 물든 도로 여기저기에 학생들의 책과 가방이 흩어져 있고, 주민들이 희생자들을 돕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을 보여줬다.


한 목격자는 "학교 정문 앞에서 차량 폭탄 폭발 사건이 있었다"며 희생자 중 7∼8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여학생들이라고 전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이번 공격 주체로 탈레반을 지목했다. 그는 "탈레반은 불법 전쟁과 폭력을 확대해 위기를 평화적이고 근본적으로 해결하길 꺼리고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탈레반은 이번 사건 연루 주장을 부인하고 오히려 이 사건을 비난했다. 탈레반 대변인은 이러한 극악무도한 범죄에 대한 책임은 오직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에만 있다고 주장했다.


탈레반에 상당한 영향력이 있고 평화회담 재개와 휴전에 동의하도록 탈레반을 압박하고 있는 파키스탄 정부도 이번 공격을 비난하고 나섰다.


카불 주재 미 대사 대리인 로스 윌슨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아이들에 대한 이 용서할 수 없는 공격은 아프간 미래에 대한 공격이며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탈레반과의 협상을 통해 올해 5월1일까지 아프간에서 미군을 철수키로 합의했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9ㆍ11 테러 20년을 맞는 올해 9월 11일까지 철수를 완료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이날 폭탄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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