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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면세점, 지방공항 인도장 운영 중단…"쪼그라드는 국내 면세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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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면세점, 지방공항 인도장 운영 중단…"쪼그라드는 국내 면세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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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지난달 지방 공항의 면세품 인도장 운영을 중단했다. 지방 공항에서 출발하는 해외 항공편 탑승 시 현대백화점면세점 물건을 인도받을 수 없게 된 것으로, 사실상 지방 출발 노선 소비자는 포기한 셈이다. 이달부터 지방 주요 공항에서 무착륙 해외 관광비행이 시작된 점 등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조치다.


◆한달 100건, 인도장 운영 중단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달 26일 김해·대구공항 등 지방 공항 인도장 운영을 중단했다. 인천·김포공항을 제외한 지방 공항이 해당된다. 김포공항에서도 이달부터 시작된 무착륙 관광비행 편명과 관련한 운영만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이 같은 결정을 한 건 코로나19 여파로 지방 공항에서의 면세품 인도 건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상황 속 경영 효율화를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면세점 측은 "지방 공항 중 가장 인도 건수가 많은 김해공항을 기준으로도 한 달에 100건도 못 미치는 상황이었다"며 "불가피하게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롯데, 신라, 신세계면세점에 이은 4위 사업자다. 지난해 말 시내 면세점 기준 시장 점유율은 약 10.7%다. 2018년 10월 첫 서울지역 시내 면세점 특허를 취득, 2018년 419억원, 2019년 742억원, 지난해 655억원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올해 1분기엔 영업손실을 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였다. 여기엔 일시적 임대료 감소뿐만 아니라 이번 지방 공항 인도장 운영 중단과 같이 사업 전반에서의 경영 효율화 도모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생존 기로에 선 면세점

비용 절감을 위한 면세점 규모 축소는 업계 전반에서 이어지고 있다. 앞서 3위 사업자인 신세계면세점 역시 오는 7월부터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에서 운영 중인 강남점을 철수한다고 밝혔다. 2018년 7월 강남점 영업을 시작한 지 3년 만으로, 특허기간 5년을 채우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됐다. 신세계면세점 측은 강남점 철수가 '생존을 위한 사업 재편'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코로나19로 '개점휴업'인 상황에서 150억원에 달하는 연간 임대료가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봤다.


신세계면세점 역시 지난해 영업손실 426억원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올 1분기엔 실적 개선이 예상되나 이 역시 '허리띠 졸라매기'의 결과로, 업황 개선 영향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면세업계는 이 같은 일시적 모면이 아닌, 근본적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정부 주도 하에 면세한도를 대폭 상향하는 등 규모 확대에 힘쓴 중국 면세점이 세계 1위로 도약하면서 위기감도 커졌다. 방안을 찾기 위해 업계는 정부에 면세한도 상향을 공식 요청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국내 면세한도는 7년째 600달러(약 67만원)에 머물고 있어 상향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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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계 관계자는 "규모에 한계가 있는 무착륙 관광비행으론 면세업계의 근본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힘들다"며 "있던 것도 못 지키고 철수하는 이 같은 상황에선 정부 주도 하에 규모를 키우는 중국에 밀릴 수밖에 없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포스트 코로나시대가 본격화되기 전 정부 차원에서의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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