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5일만에 숨진 채로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에 대한 경찰의 초동 수사가 부실했다는 의혹이 쏟아지자 검찰이 조사에 나섰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손씨의 아버지가 '경찰의 초동수사가 미흡했다'는 취지로 제기한 진정 사건을 형사3부(허인석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앞서 아버지 손씨는 지난 4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무 증거가 나오지 않아 (피의자가) 기소되지 않을 것에 대한 두려움에 수사가 미흡하지 않도록 해 달라는 것"이라고 진정 취지를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진정 내용과 경찰 수사 상황, 진정인 입장 등을 토대로 해당 사안을 전반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손씨는 닷새 뒤인 30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이튿날인 25일 새벽 3시30분께 자신의 부모와 통화에서 손씨가 취해 잠들었는데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다시 잠이 들었다가 1시간 뒤 일어났고 손씨가 먼저 갔다고 생각해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챙겨 집으로 향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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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도 손씨 사망 원인과 경위 조사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친구의 휴대전화와 함께 손씨 실종 당일 한강공원 인근 CCTV, 주변에 주차된 차량들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하고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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