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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몰렸으면' 로빈후드 장애에 도지코인 매수 포기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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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 '국민코인' 등극에 美 개인 매수세 폭발
로빈후드서 거래하지만 시스템 장애 발생으로 매수 불가
코인베이스는 거래 지원 안해

'얼마나 몰렸으면' 로빈후드 장애에 도지코인 매수 포기 [체험기] 도지코인 매수를 독려하는 개인투자자가 만든 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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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4일(현지시간) 오전. 가상화폐 시세를 확인했더니 도지코인이 50% 급등해있었다. 서둘러 로빈후드 앱을 열었다. 로빈후드에 30달러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매수를 시도했다. 한 달 전 5센트 정도이던 도지코인이 이제는 50센트대로 튀어 올랐다. 도대체 왜 오르는지 궁금해 지금이라도 사보자 생각했다. 잘만 하면 몇시간만에 햄버거 값은 벌 수 있겠다 생각했다.


착각이었다. 현실은 달랐다. 결론은 사지 못했다. 너무 많은 투자자가 몰리며 거래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얼마나 몰렸으면' 로빈후드 장애에 도지코인 매수 포기 [체험기] 로빈후드 앱이 도지코인 매매가 안된다는 알림을 보냈다.

로빈후드만 파는데 서버 문제 발생...매수 불가

로빈후드에 접속해 도지코인을 선택한 순간 스마트폰 화면에는 "서버 문제로 발생했다. 다음에 시도해 달라"는 메시지가 떠 올랐다.


지난 1월 게임스톱 주식 매매가 급증하며 발생했던 문제가 또다시 발생한 것이다. 도지코인 매수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54센트이던 도지코인은 이날 한때 70센트까지 치솟았다.


이날 도지코인 매수에 어려움을 겪은 것 기자만이 아니었다. 정보기술 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로빈후드의 암호화폐 거래에 문제가 발생했다.


다른 거래소를 찾아봤다. 역시나 무료 주식 매매 앱인 '위불'에서 도지코인은 매매 대상이 아니었다.

'얼마나 몰렸으면' 로빈후드 장애에 도지코인 매수 포기 [체험기] 로빈후드는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 매매가 정상화 됐다고 공지했지만 이후에도 어느 정도의 시간 동안 매매를 할 수 없었다.


주식거래 앱이 아닌 가상화폐 거래소로 눈을 돌렸다. 얼마 전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였다. 앱을 내려받고 가입 절차를 거친 후 얻은 결론은 역시 매매 불가였다. 코인베이스는 도지코인 매매를 하지 않고 있었다. 미국 최대 거래소에서도 살 수가 없는 게 도지코인의 현실이었다.


다른 방법을 고민했다. 얼마 전 페이팔이 가상화폐 매매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기억났다. 페이팔 앱을 열어 보니 비트코인이 보였다. 도지코인이 있나 살펴봤지만 역시 없었다.


왜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이 로빈후드를 통해 도지코인을 매매하는지 알 수 있었다.


도지코인 매매가 로빈후드에 몰리다 보니 제때 거래하지 못한 투자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로빈후드는 다른 가상화폐 지갑으로의 이전도 허용하지 않는다. 로빈후드에서 매수한 가상화폐는 로빈후드 내에서만 팔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지난 1월 로빈후드가 게임스톱, AMC 등 개인들이 주로 거래하는 주식의 주가가 급등하고 거래가 수직으로 상승하자 거래제한에 나섰던 경험은 투자자들의 불만을 자극했다. 이미 지난달 16일에도 로빈후드의 가상화폐 매매에 문제가 발생했었는데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도지코인, 일론 머스크 SNL 출연 앞두고 기대감에 '국민동전' 등극

도지코인 급등은 멈추지 않고 있다. 오는 8일 NBC 방송의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더 도지파더(The Dodgefather)' 코너를 진행해 달라는 요청에 '그렇게 하겠다'라고 답한 후 도지코인 값은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개인투자자들은 도지코인 값이 동전에서 지폐로 올라설 것(1달러 이상으로)을 의심하지 않는 모습이다.


가상화폐 관련 업체인 갤럭시 디지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인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도지코인 급등에 대해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에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인 것이다. 많은 사람이 지금의 금융시스템을 반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노보그라츠의 지적대로 지금도 레딧에는 도지코인을 팔지 말고 보유하자는 독려가 넘쳐난다. 밈(MEME) 놀이를 통해 도지코인을 매수하자는 글만 올라온다.


그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달리 도지코인을 매수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없다면서 "도지코인이 국민 동전이 됐다"라고 설명하면서 "지금은 투자 열기가 모여 급등했지만 한 번 하락하기 시작하면 큰 하락을 경험할 수 있다"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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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이자 CNBC 방송인 진행자인 짐 크레이머는 이날 자신이 보유 중인 이더리움 절반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자 차익을 실현한 것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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