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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 이혼] '결혼할 때 장단점' 빼곡히 써놓고 분석한 빌게이츠

수정 2021.05.04 11:30입력 2021.05.04 11:30

MS직원 식사자리서 만남
경영 부담에 고심 끝 결혼
"평생 헌신할 확신 안 선 듯"
결혼생활 내내 사회공헌

[빌게이츠 이혼] '결혼할 때 장단점' 빼곡히 써놓고 분석한 빌게이츠 멀린다 게이츠(왼쪽)와 빌 게이츠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빌은 나와 결혼하기 전 결혼에 대한 장단점을 화이트보드에 나열하고 고민했다."


2019년 빌 게이츠의 인생을 조명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인사이드 빌게이츠’에서 멀린다 게이츠는 빌 게이츠가 자신과 결혼하기 전 그가 결혼을 진지하게 고민했던 경험을 회고하며 이렇게 말했다. 멀린다는 "게이츠가 한창 성장하던 마이크로소프트(MS)를 이끌고 있었기에 결혼 생활에 평생을 헌신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갑부 중 한 명이자 500억달러(약 56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공익재단을 운영하는 빌과 멀린다 게이츠 부부는 이처럼 결혼하는 것도 평범하지 않았다.


이들 부부가 처음 만났던 곳은 바로 MS였다. 멀린다는 빌이 MS의 최고경영자(CEO)로 근무하던 시절 회사의 직원이었다. 멀린다는 회사 내에서 여성으로서는 유일한 경영대학원(MBA) 출신 직원이었으며 추후 업무 성과를 인정 받아 인포메이션 프로덕트(Information Products)를 총괄하는 매니저 직위로 승진했다.

이들 부부의 첫 만남은 멀린다가 MS에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인 1987년 회사 동료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였다. 멀린다는 당시 빌과의 만남은 "우연의 일치"였다고 회고한다. 멀린다의 자서전에 따르면 멀린다는 식사 자리에 늦게 등장해 남은 빈자리에 앉았고 이어 제일 늦게 온 빌이 자연스럽게 멀린다의 옆 빈자리에 앉게 됐다고 한다.


이렇게 시작된 만남은 곧바로 1년여간의 데이트로 이어졌다. 만난 지 1년이 지난 시점에 빌이 먼저 고백을 했다. 게이츠 커플의 진지한 관계의 시작이었다. 이들은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빌의 나이 38세였으며 멀린다는 29세였다.


게이츠 부부의 결혼 생활은 대부분 사회 공헌 활동이 중심이 됐다. 게이츠 부부는 아프리카 여행을 계기로 여생을 사회 공헌에 힘쓰기로 했다. 멀린다는 2016년 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아프리카에서 보고 경험하면서 얻은 것은 바로 사람들에 대한 헌신과 사랑이었다"며 "우리 스스로 많은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아프리카 여행 말미에 MS의 자산 대부분을 사회로 환원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게이츠 부부는 2010년 전 세계 갑부들이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기부 서약 운동인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를 워런 버핏과 함께 시작하기도 했다.


게이츠 부부가 본격적인 사회 공헌에 나서게 된 것은 빌이 MS의 CEO 직에서 물러나며 MS를 경영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어진 이후였다.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설립된 시기인 2000년도는 바로 빌이 CEO 직위에서 내려온 해이기도 했다. 이 재단은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총 17억달러(약 2조원)를 기부했다.


이들 부부의 생활은 사회 공헌 활동 이외에도 각자 자신의 관심 분야를 쫓는 과정도 병행됐다. 기후변화에 관심이 많은 빌 게이츠는 ‘브레이크스루 에너지’라는 이름의 기후변화 대응 재단을 설립했고 사회적 평등을 중요시하는 멀린다는 사회 평등과 관련된 단체를 지원하는 ‘피보탈 벤처스’ 투자회사를 설립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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