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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기모띠…코끼리 쿵쾅" 女 기숙사 침입 난동…주거침입 범죄 '불안한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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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울산대 여학생 기숙사에 남성 4명 침입
"비명 들렸다", "문 앞에 갈 수도 없었다" 불안감 호소
'김태현 사건' 등 주거침입해 여성 살해한 사건 발생
최근 5년간 주거침입 59% 폭증
"주거침입은 장난 아냐", "엄벌해야" 여론 공분

"앙기모띠…코끼리 쿵쾅" 女 기숙사 침입 난동…주거침입 범죄 '불안한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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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울산대 여학생 기숙사에 남성 4명이 한밤중 침입해 난동을 부린 사건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피해 여성들 입장에서는 트라우마가 남을 수 밖에 없는 범죄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김태현 살인사건'까지 맞물리면서 여성을 향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기숙사에 있던 여학생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포감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앙기모띠…코끼리 쿵쾅" 女 기숙사 침입 난동…주거침입 범죄 '불안한 여성들' 울산대 전경 / 사진=울산대 홈페이지 캡처


여학생 기숙사 침입해 난동…"미친 것 같았다" 피해 학생들 불안감 토로


지난 2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30분께 울산대 여학생 기숙사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4명이 침입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들 4명은 허리 높이까지 올라오는 지문인식 시스템을 뛰어넘은 뒤 기숙사로 침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고함을 지르면서 기숙사 방문을 두드리는 등 15~20분가량 난동을 부린 뒤 달아났다.



경찰은 기숙사 내부와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녹화된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 4명의 인적 사항을 확인했으며, 이른 시일 내로 소환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난동 이후 울산대 관련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시 상황을 설명한 피해 여학생들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학생들은 "여자기숙사에 밤에 침입해 문 두드리면서 소리지르고, 진짜 미친 것 같았다", "심각하게 무서웠고 놀라서 문 앞에 갈 수조차 없었다", "'앙기모띠', '코끼리가 쿵쾅댄다' 등 소리를 지르고 돌아다녔다" 등 당시 느낀 공포감을 토로했다.

"앙기모띠…코끼리 쿵쾅" 女 기숙사 침입 난동…주거침입 범죄 '불안한 여성들' 신원 미상의 남성 4명은 보안 시스템을 뛰어넘어 기숙사로 침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속 기숙사는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계 없음. / 사진=연합뉴스


가장 안전해야 할 집 위협하는 주거침입 범죄


이번 난동 사건은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흉기로 살해한 이른바 '김태현 사건' 이후 벌어져, 여성들의 불안감이 극대화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태현은 지난 3월23일 오후 5시30분께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로 침입한 뒤 모녀 관계인 일가족 세명을 살해했다. 김태현은 모녀 가운데 큰 딸과 온라인 게임을 하다 만난 뒤 교제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시 김태현은 미리 흉기를 준비하고 자신의 신분을 위장하는 등 범행을 철저하게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신을 퀵서비스 배달기사로 위장해 경비원을 통과하는 등 용의주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주거침입 범죄는 집 안으로 들어온 범죄자가 어떤 일을 벌일지 모른다는 점에서 심각한 강력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 피해자는 가장 안전해야 할 주거지에서 지속적으로 불안감을 느껴야 하기 때문에 더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



여성들은 분노하고 있다. 직접 범죄에 노출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 피해자가 될지 모르는 두려움과 이 같은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는 현실에 대한 비판이다.


자신을 여대생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대학 관련 SNS에 남긴 글에서 "교내 기숙사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도 두렵지만, 더 끔찍한 건 침입자들이 마음만 먹었으면 더 큰 범죄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는 것"이라며 "여학생이라는 이유 만으로 이런 불안감을 간직한 채 살아야 하나. 실명, 얼굴 공개까진 바라지도 않으니 반드시 (침입 남성들을) 강력 처벌하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런 건 장난이 아니다. 성폭행, 어쩌면 살인으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는 중범죄"라며 "마땅한 죗값을 치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앙기모띠…코끼리 쿵쾅" 女 기숙사 침입 난동…주거침입 범죄 '불안한 여성들'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 침입해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태현이 9일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검찰 송치에 앞서 얼굴을 공개하고 있다. /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하루 평균 26건 넘게 발생하는 주거침입…특단 대책 마련 필요"


주거침입 범죄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9월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거침입은 지난 2015년 7721건에서 2019년 1만2287건으로 5년 간 무려 59.1% 폭증했다.


김 의원은 "주거지는 가장 사적이며 안전해야 하는 공간인데 이를 침해하는 것 자체가 생존권을 위협하는 일"이라며 "하루 평균 26건 이상의 주거침입성 범죄가 발생해 시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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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경찰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주거침입에 대한 엄격한 단속 및 범죄예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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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노동당 정권이 복지 수당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 돈으로 9조4000억원 정도를 삭감한다는 내용이다. 세계적인 진보 정당으로 꼽히는 영국 노동당에서 복지 예산을 이 정도 삭감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영국 내부에서도 논란이 크다. 노동당 내부에서도 "너무 오른쪽으로 가는 것 아니냐", "우파 정책을 취하고 있는 것 아니냐"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에 노동당 정부가 대규모 삭감을 발표한 수당은 '개인

  • 25.03.1808:00
    "죽는 것보단 점령 당하는게 낫다"…청년층 반대하는 유럽 징병제 부활
    "죽는 것보단 점령 당하는게 낫다"…청년층 반대하는 유럽 징병제 부활

    독일의 프리드리 메르츠 차기 총리가 징병제 부활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유럽 전역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냉전이 종식된 1990년대 초반 이후 순차적으로 징병제를 폐지해왔으며, 현재는 9개국만이 징병제를 유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전 분위기로 접어드는 가운데 미국이 유럽 방위에 더 이상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자체 방위력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의 전력

  • 25.03.2508:29
    中 기술자립 집착과 집중 투자…韓에 보내는 경고⑥
    中 기술자립 집착과 집중 투자…韓에 보내는 경고⑥

    "중국 제조업의 한계는 분명하지만, 그 잠재력도 무시할 수 없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지금까지의 성과가 아니라 앞으로의 방향성이다." 중국 정부는 2015년 제조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로 ‘중국제조 2025’를 야심 차게 발표했다. 당시 중국은 신에너지 자동차(NEV), 반도체, 항공우주, 로봇, 인공지능(AI) 등 핵심 산업에서의 기술 자립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명확히 했다. 약 10년이 지난

  • 25.03.2409:10
    中, 휴머노이드부터 드론까지 전방위 '로봇 굴기'⑤
    中, 휴머노이드부터 드론까지 전방위 '로봇 굴기'⑤

    중국이 첨단 제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국제조 2025' 전략의 최종 승부수로 로봇 산업을 낙점하고, 전방위적인 육성에 나서고 있다. 로봇의 핵심 부품 국산화부터 응용 분야 다변화까지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며 세계 기술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中 휴머노이드 로봇, 글로벌 시장 주도 본격화중국은 '중국제조 2025' 계획에서 로봇 산업을 10대 중점 발전 산업 중 하나로 지정했다. 이후 13차, 14차 5개

  • 25.03.2108:10
    中 전기차, 점유율 60%…美·日·유럽 車패권 위협④
    中 전기차, 점유율 60%…美·日·유럽 車패권 위협④

    중국 전기차(EV) 산업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인다. 과거 내수 시장 중심으로 성장하던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이제 유럽, 동남아시아, 남미, 중동 등 전 세계로 세력을 확장하며 글로벌 전기차 패권을 위협하는 존재로 떠올랐다. 비야디(BYD), 지리(Geely), 니오(NIO), 샤오펑(Xpeng)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은 가격 경쟁력, 배터리 기술, 자율주행 기술, 정부 지원 등을 바탕으로 기존 자동차 강국들과 본

  • 25.03.2008:11
    "美 탐내는 '조선업' 한국이 1위 아니었어?" 시장 주도하는 中③
    "美 탐내는 '조선업' 한국이 1위 아니었어?" 시장 주도하는 中③

    중국 조선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앞지르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선, 컨테이너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 다양한 선종에서 중국 조선소의 점유율이 급격히 상승하는 중이다. 한국은 여전히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의 저가 공세와 빠른 기술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위협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제조 2025' 앞세운 중국 조선업, 한국과

  • 25.03.1907:59
    내수시장 발판 삼은 도약…높아지는 中 항공우주 경쟁력②
    내수시장 발판 삼은 도약…높아지는 中 항공우주 경쟁력②

    중국이 자체 개발한 중형 여객기 C919가 상업 운항을 시작하면서 글로벌 항공기 시장의 지형이 흔들리고 있다.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가 제작한 C919는 보잉 737과 에어버스 A320을 정조준한 모델로, 중국의 항공기 독립을 위한 상징적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여기에 중국은 독자적인 우주 개발까지 속도를 내며 항공우주 산업 전반에서 패권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中 항공기 기술, 완전 독립?…한계 여전 중국은 2008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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