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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해외주식 투자도 장기·분산투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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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해외주식 투자도 장기·분산투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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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준 성균관대 경영대학 교수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국내 증시는 근래 없던 큰 변화를 겪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작년 3월 1458포인트까지 하락한 코스피는 두 배 넘게 상승해 현재 3150포인트 언저리에 자리하고 있다. 기술주 중심 시장 재편이 이뤄졌으며, 특히 유동성으로 무장한 개인투자자들의 참여는 시장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개인들은 국경을 넘어 해외주식에도 활발히 투자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화주식 거래금액은 1280억달러다. 현재의 거래규모가 지속된다면 작년 1980억불보다 2.6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주식 거래 대비 양도세와 높은 거래비용, 환위험 등의 부담요인이 있지만 투자기회 확대 및 세계 분산투자가 가져오는 장점을 생각할 때 긍정적 현상이다.


1분기 해외주식 거래는 대부분은 미국시장에 집중됐다. 개별 종목 중 금액 대비 순위로 보면 테슬라, 게임스톱, 애플의 순서로 거래가 많았다. 이중 게임스톱 주식이 유독 관심을 끈다. 게임스톱은 가치평가에 있어 의문이 많고 변동성이 상당히 크기에 잘못하면 큰 투자손실을 볼 수 있어 주의가 따른다.


작년 7월 3~4달러대였던 게임스톱 주식은 후반기에 서서히 올라 연말에 20달러 부근에 거래됐는데, 이때만 하더라도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온라인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을 중심으로 개인투자자들이 단합해 공매도에 대항하는 주식매수 운동을 벌이면서 주가가 급등, 쇼트스퀴즈 현상이 발생했다. 1월28일 장중 한 때 483달러까지 상승했다가 2월19일 30달러대로 하락하는 등 급등락을 거듭했다.


이 과정에서 자금을 가장 필요로 하는 기업에 투자가 이뤄지도록 하는 효율적 자원배분이라는 시장의 가장 근본적인 경제적 기능과 적정가가 배제됐다. 제대로 작동하는 시장에서 주식의 적정가는 기업의 미래실적을 충실하게 반영한 내재가여야 한다. 공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던 헤지펀드들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공매도에 반대해 주식매수 운동을 주도하던 개인투자자들도 게임스톱 주식의 적정가치가 300~400달러에 이른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게임스톱 사태는 경기부양을 위해 과다하게 공급된 유동성, 시장의 구조적 한계, 온라인 커뮤니케이션를 통한 개인투자자의 결집 등이 빚어낸 촌극이 아닌가 한다.


게임스톱에 투자한 국내 개인투자자들 중에는 물론 큰 이익을 본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매매타이밍을 잘못 맞춰 손실을 본 이들도 상당히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게임스톱과 같이 변동성이 극심한 주식은 단기매매에 집중할 경우 손실을 볼 확률이 그만큼 커지게 마련이다.


브래드 바버 교수와 테런스 오딘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개인은 기관보다 투자성과 면에서 열세인데, 그 배경은 종목선정이나 매매타이밍 선택 능력보다는 과도한 단기매매 성향에 기인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 선진시장에 비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보유기간이 과도하게 짧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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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이나 해외시장이나 장기투자가 바람직하다. 그렇다고 게임스톱과 같이 변동성이 큰 종목을 장기 보유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장기투자만큼이나 분산투자도 중요하다. 분산투자는 학계와 실무에서 그 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됐다. 요즘 해외주식을 대상으로 하는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가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어 어렵지 않게 장기·분산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만큼, 개인투자자들은 개별종목보다는 이들 상품들을 고려할만 한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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