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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미래 먹거리는 미용실? …빅테크 '가상현실' 경쟁 [임주형의 테크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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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자체 미용실 '아마존 살롱' 공개
가상현실(VR) 기술과 미용산업 접목
최근 VR 산업 두고 IT 공룡들 경쟁 치열
페이스북 '오큘러스', MS '홀로렌즈' 등

아마존 미래 먹거리는 미용실? …빅테크 '가상현실' 경쟁 [임주형의 테크토크] 최근 미국 IT 기업 아마존이 공개한 미용실 '아마존 살롱' 모습. 가상현실(VR) 기술을 이용한 디스플레이로 자신의 헤어스타일을 미리 감상할 수 있다. / 사진=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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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최근 미국 IT 기업 아마존이 영국 런던에 이발소를 열겠다고 발표하면서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자상거래 사업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클라우드 컴퓨팅, 비디오 스트리밍 등 첨단 산업을 보유한 테크 공룡 아마존이 왜 굳이 미용 사업에 눈독을 들이느냐는 지적입니다. 하지만 아마존 이발소는 단순히 머리를 깎거나 염색하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닙니다. 최신 증강현실(VR) 기술을 이용, 서비스 산업의 첨단기술화를 촉진하는 게 목적입니다.


아마존은 최근 회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런던에 위치한 영국 본사 근처에 140㎥(약 42평) 규모의 '아마존 살롱'이라는 2층짜리 미용실 점포를 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마존의 설명에 따르면, 살롱은 기존 미용실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고객들은 살롱 내 전문 미용사들에게 커트, 염색 등 다양한 뷰티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약 5000명 규모인 영국 아마존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다가, 몇주일 안에 일반인들에게도 개방할 방침입니다.


살롱이 공개된 뒤, 미국·영국 언론들은 이같은 사실을 대서특필하며 세계 최대 IT 기업 중 하나인 아마존이 뷰티 사업에 진출하는 의중을 파악하기 위해 골몰했습니다. 미 방송 CNN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미용실·네일아트샵 등 뷰티업계가 큰 타격을 받은 사실을 거론하며 "아마존 살롱은 뷰티산업의 재기에 발맞춰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봉쇄 조치 이후 뷰티산업 수요가 폭증할 것을 예측한 아마존이 미용실을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고른 게 아니냐는 추측입니다.


아마존 미래 먹거리는 미용실? …빅테크 '가상현실' 경쟁 [임주형의 테크토크] 아마존 살롱은 뷰티 산업에 첨단 IT 기술을 접목했다. / 사진=아마존


그러나 아마존 살롱은 단순한 미용실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존은 이곳에 여러 첨단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기존 미용실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아마존 살롱은 VR 기술의 적극적인 사용에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일례로, 아마존 살롱 내 설치된 거울은 모두 VR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입니다. 고객들은 거울 앞에 서서 커트·염색 서비스 등을 받은 뒤 자신의 헤어스타일을 미리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존 프레이 아마존 영국 본사 매니저는 "(아마존 살롱은) 고객들에게 독특한 장소로 다가가는 한편, (미용) 업계와 협업해 새로운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테크 기업들은 VR 기술을 실생활에 보다 밀접하게 접목하기 위해 소리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실험용 스마트 글래스, 일부 게임기 등에 VR 고글 등의 형태로 제한적으로 접목됐던 VR은 이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마존 미래 먹거리는 미용실? …빅테크 '가상현실' 경쟁 [임주형의 테크토크] 페이스북 오큘러스 퀘스트2를 이용한 VR 기자간담회 모습. / 사진=페이스북코리아


대표적으로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앞서 지난 2014년 VR 고글 개발기업 오큘러스를 인수한 뒤로 7년에 걸쳐 연구 사업을 지원해 온 바 있습니다. 이같은 노력은 최근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최근 출시한 '오큘러스 퀘스트2'는 무선으로 작동 가능한 VR 기기로, 회사 업무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전용 툴인 '스페이셜(spatial)'을 쓸 수 있습니다. 스페이셜을 이용하면, 오큘러스 장비를 착용한 사람들끼리 원격으로 가상 공간에서 회의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는 자신의 얼굴 사진을 찍어 VR 아바타를 만들고, VR 공간에서 함께 자료를 보면서 대화를 나누는 등 실제 같은 공간에 있는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가 하면 VR기술은 이제 군인들의 업무를 돕는 데에도 쓰이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VR 고글인 '홀로렌즈'를 미 육군에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마존 미래 먹거리는 미용실? …빅테크 '가상현실' 경쟁 [임주형의 테크토크] 미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VR 기기 '홀로렌즈' 모습 / 사진=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는 작고 가벼운 헤드셋 고글로, 착용하고 있으면 렌즈에 컴퓨터 그래픽을 덧입히는 방식으로 인간의 작업을 도와줍니다. 미 육군이 사용할 홀로렌즈는 군인에게 지도, 나침반을 보여주거나 열화상을 통해 어둠 속에서도 사람을 정밀하게 식별할 수 있는 기능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테크 기업이 VR 기술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 잠재력 때문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무실이나 상점 대신 비대면 화상회의, 온라인 매장 이용이 대세가 됐습니다. 이렇다 보니 물리적 접촉 없이도 완벽한 '현장감'을 줄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게 됐는데, 그 방안으로 가장 적합한 것이 VR이라는 겁니다.


영 공영방송 BBC는 지난달 영국 일부 기업들의 VR 기술 도입 열풍에 대해 보도하면서, 머지않은 미래에는 VR 디스플레이, 고글 등이 사무실에서 일상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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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조 피츠시몬스 영국 경영인연구소 정책 조언가의 발언을 인용해 "(VR기술은) 아주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며 "업무 환경과 노동자들에게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확실하기 때문에, 많은 조직과 기업들이 최대한 빨리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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