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지주, 1Q 영업이익 5343억원…분기 최대치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현대중공업지주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3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흑자로 돌아섰다고 2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회사 설립 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앞서 영업이익 최대치는 2017년 3분기(5192억원)였다.

1분기 매출은 6조7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전분기와 비교하면 31.8% 늘었다. 회사는 "조선·정유·건설장비 등 전 부문에 걸쳐 견고한 실적을 냈다"며 "특히 정유부문인 현대오일뱅크와 건설장비부문인 현대건설기계가 총 492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수요 회복에 따른 유가상승과 정제마진 개선, 윤활기유 시황 호조 등으로 영업이익 41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큰 폭의 적자를 냈는데 흑자전환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제품 라인업을 다양하게 하고 영업망을 확대해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렸다. 영업이익 797억원은 회사 설립 후 분기 기준 최대치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 분기 대비 국내 매출이 소폭 줄었으나 미국 법인 손익개선 등의 효과로 영업이익 175억원을 기록했다. 5분기 연속 흑자다. 현대글로벌서비스 또한 영업이익률 10%를 기록, 영업이익 237억원을 냈다.

조선분야 중간지주 한국조선해양은 1분기 영업이익 67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4.5% 줄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흑자전환했다. 선가가 오르면서 신규선박수주의 공사손실충당금이 줄었고 매출이 늘면서 고정비 부담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매출은 3조6815억원으로 조선부문 건조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3%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포스트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그룹의 주요 사업인 조선과 정유, 건설장비 등에서 견고한 실적을 거두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