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부대변인 "정경유착 흑역사 잊었나...삼성어천가 토 나와"

박진영 부대변인. 사진=박진영 부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아시아경제 이주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는 가운데,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이 "'삼성어천가' 때문에 토할 것 같다"며 사면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 부대변인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형적인 유전무죄 주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부대변인은 최근 삼성 일가가 세계 최대 수준인 상속세를 내게 된 것에 대해 "법적으로 당연히 내야 할 상속세를 내겠다는 게 그렇게 훌륭한 일인가? 왜 삼성의 상속세는 세계 1위일까? 삼성보다 매출이 많은 글로벌 기업보다도 삼성 일가의 지분이 많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 정경유착, 노동자와 하청기업을 쥐어짠 흑역사는 잊어버렸나?" 라고 꼬집었다.

박 부대변인은 삼성이 고(故) 이건희 회장의 미술품 수만 점을 국가 박물관 등에 기증한 것을 두고 "그 많은 미술품을 모은 이유는 뭘까? 혹시 세금이나 상속 때문은 아니었을까"라고 했다.

이어 "언론은 왜 이렇게 생난리를 칠까? 이재용 사면 여론조사는 왜 갑자기 등장했는가"라며 "박근혜의 사면과는 또 결이 다르다. 개인 비리와 회사의 경영은 분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삼성어천가와 이재용 사면을 선동하는 언론사에 광고를 몰아주기라도 한건가"라며 "민간은 어려우니 똑똑한 국회의원 계시면 최근 공영언론의 삼성 광고량 변화라도 질의해 봤으면 싶다. 이재용 사면, 완전 반대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부대변인은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야당 후보들의 공약에 대해 "1년짜리 시장을 뽑는데 생X랄 공약을 다 내놓고 있다"고 주장해 막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해에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독설로 죽임을 당한 삼국지 속 인물 '예형'에 빗대 진 전 교수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