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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정기보수 앞당겨…'2분기 실적 방어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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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5월부터 증산…국제유가 하락 전망
2분기 재고평가손실 가능성 ↑
SK이노·GS칼텍스, 보수 일정 조정

정유업계, 정기보수 앞당겨…'2분기 실적 방어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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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가 2분기 국제유가 하락 가능성에 대비해 정기보수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확인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산유국들 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가 다음 달부터 증산을 결정하면서 이번 분기에 재고평가손실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올 하반기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 석유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당장 2분기 실적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울산 제1 원유정제시설(CDU)의 임시보수를 한 달 앞당겨 이달 말부터 실시한다. 제1CDU 처리용량은 하루 6만배럴이다. SK에너지는 현재 제4CDU(일산 24만배럴)도 정기보수 중이다. GS칼텍스도 지난달부터 일산 33만 배럴 규모의 여수 제4CDU 정기보수를 진행하고 있다. 에쓰오일(S-OIL)과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정기보수를 앞당겨 실시했으며, 올해 예정된 정기보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보수 일정을 바꾼 건 2분기 재고평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다. 정유업종 실적은 미리 사들인 원유가격이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따지는 재고평가와 긴밀한데 국제유가가 떨어지면 통상 재고평가손실을 기록한다. 원유를 수입한 뒤 정제 과정을 거쳐 2~3개월 뒤 판매하기 때문에 원료를 비싸게 사 제품을 싸게 팔아야하는 상황에 놓이기 때문이다.


한국이 가장 많이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가격은 최근 한 달 사이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3월 8일 68.32달러로 고점을 찍고 66.57달러(3월 17일), 63.18달러(3월 22일), 60.88달러(4월 7일), 65.74달러(4월 20일)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석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지만, 정유업계는 국제유가 하락 가능성에 더 베팅하는 분위기다. 이달 초 OPEC+는 5월 35만배럴, 6월 35만배럴, 7월 44만배럴씩 하루 감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린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하루 100만배럴의 감산 규모를 단계적으로 줄여 오는 7월에는 감산을 중단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주요 석유제품 소비량은 여전히 횡보하고 있다. 휘발유 마진은 개선됐으나 경유, 항공유, 등유 마진은 부진하다. 여전히 수요가 적어서다. 올해 2월 누적 기준 경유 소비량은 1296만배럴→1274만배럴, 항공유는 165만배럴→147만배럴로 줄었다. 휘발유만 613만배럴에서 649만배럴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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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정제마진 정상화가 예상되고 석유 수요 회복 방향성은 분명하나 국제유가의 강세 가능성은 제한적이라 재고 관련 손익 등으로 1분기 대비 2분기 실적은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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