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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시장 선점 나선 두산…그룹 차원 '수소 TFT'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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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시장 선점 나선 두산…그룹 차원 '수소 TFT' 신설 두산퓨얼셀이 연료전지 주기기 114대를 공급한 대산 수소연료전지발전소의 모습 (사진제공=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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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두산그룹이 두산퓨얼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 등을 앞세워 수소시장 선점에 나섰다.


두산은 글로벌 수소시장을 분석하고 국가·정책별 시장기회를 파악, 사업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수소 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TFT는 상반기 중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 두산퓨얼셀 등 계열사 전문인력들로 구성된 수소TFT는 우선 외부 전문기관과 손잡고 글로벌 수소시장 분석에 착수했다. 수소 생산과 저장, 운반 등 유통, 발전, 모빌리티 등 활용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시장을 찾고 비즈니스 실행 계획을 수립한다는 것이 목표다. 특히 친환경 정책을 펼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북미 시장에 주목하고 미국 각 주별 수소시장 분석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 두산그룹이 보유한 기존 수소기술의 효율을 끌어 올리고 향후 필요한 핵심기술 확보 전략을 세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그룹 내 축적된 역량을 모아서 최대한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고 추가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전략적 파트너를 찾거나 인수합병(M&A)을 통해 단기간에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도 공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빠른 시일 내 구체적인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조만간 수소산업에 대한 청사진도 내놓을 계획이다. 발전용 연료전지 개발 기업인 두산퓨얼셀은 최근 3년 연속 신규 수주액 1조원을 달성했고 2023년에는 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두산퓨얼셀은 현재 인산형연료전지(PAFC)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영국 세레스파워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 외도 ㈜두산 퓨얼셀파워가 5㎾·10㎾ 건물용, 1㎾ 주택용 수소연료전지, 100㎾급 수소시스템 등 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PEMFC) 라인업을 갖추고 있고, 수소모빌리티 분야에선 수소드론을 개발, 양산하는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가 있어 경쟁력을 이미 갖췄다는 것이 두산의 판단이다.


계열사들의 수소사업 영역 역시 확대할 방침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말 경남 창원시 등과 함께 계약을 맺고 수소액화플랜트 사업에 나섰으며 내년 준공을 목표로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부지에 건설 중이다. 두산중공업은 또 두산퓨얼셀 지분 30.3%를 확보한 최대주주로 수소사업에서 있어 두산퓨얼셀과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두산퓨얼셀은 지난달 주주총회를 통해 △수소용품 제조 판매 서비스 △수소생산 시설 및 수소연료 공급 시설 설치 및 운영 △전기자동차 충전 등을 새로운 사업목적으로 추가, 영역 확대에 나섰고 2030년 30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그린수소 기자재 시장 선점을 위해 PEMFC 방식의 수전해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DMI는 하늘에 이어 지상 모빌리티 분야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두산은 활용, 유통 외에도 수소 생산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말 제주도에서 시작한 ‘그린수소 실증사업’에 참여해 제주에너지공사가 보유한 풍력단지에서 그린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이곳에 수소생산 시스템과 생산된 수소를 압축 저장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두산퓨얼셀도 LPG 등 가스를 원료로 전기와 열, 수소를 모두 만드는 트라이젠을 국책과제로 개발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계열사들이 수소 분야에서 제각각 사업을 진행하면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긴 하지만 수소TFT를 통해 보다 높은 비전이 제시되고 그룹의 수소역량을 결집시키는 시너지 전략이 나온다면 더욱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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