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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 SKT, 분할비율 6대 4 검토…100명 규모 투자회사 연내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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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 SKT, 분할비율 6대 4 검토…100명 규모 투자회사 연내 출범 박정호 SK텔레콤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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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차민영 기자]창립 37년 만에 기업 분할에 나선 SK텔레콤은 연내 중간지주사 역할을 할 ICT 투자전문회사를 100명 규모로 출범한다. 존속법인은 기존 통신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디지털 인프라 사업에, 신설법인은 반도체 등 비(非)통신을 중심으로 국내외 투자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지배구조 개편 이후에도 시가총액 100조원 규모인 SK하이닉스는 지주회사의 손자회사로 남게 되지만, 신설법인인 투자회사가 전면에 나서며 그간 반도체 부문에서의 공격적인 투자, 인수합병(M&A) 등을 가로막았던 족쇄도 다소 풀리게 된다. 분할 비율은 존속법인 6 대 신설법인 4로 검토되고 있다.


◇인적분할 택한 SKT, 분할 비율 6대 4 검토

SK텔레콤이 14일 오후 공개한 지배구조 개편안은 존속법인인 ‘AI & 디지털인프라 컴퍼니’와 신설법인인 ‘ICT 투자전문회사’로의 인적분할을 골자로 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공시 직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CEO 타운홀 미팅에서 "분할 비율은 존속법인 6 대 신설법인 4가 될 것"이라며 "양쪽 모두 영업이익 1조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이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구체적인 자회사 배치, 자사주 소각 여부 등은 6월 전에 확정된다. 이후 8~9월 주주총회, 11월 분할·상장 등의 수순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시행되는 개정 공정거래법(상장 신규 자회사 지분요건 20%→ 30%) 상 SK하이닉스 지분 추가 획득 부담은 사라진다. 올해 안에 SK텔레콤의 지배구조 개편이 마무리되지 못한다면 SK하이닉스 지분을 10% 가까이 추가로 사야 해 9조원 상당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돼왔다. 올해가 사실상 SK텔레콤 중간지주사 전환을 위한 마지막 해로 평가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재 SK그룹의 지배구조는 오너일가→SK㈜→SK텔레콤→SK하이닉스로 이어진다.

‘인적분할’ SKT, 분할비율 6대 4 검토…100명 규모 투자회사 연내 출범


이번 인적분할은 그간 SK텔레콤이 추진해온 통신과 신성장 영역을 분리, 각 영역에 적합한 경영 구조와 투자기반을 갖추는 데 방점이 찍혔다. 특히 신설법인인 ICT 투자회사를 통해 반도체와 뉴ICT 사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겠다는 선언으로도 읽힌다. 올 연말께 100명 규모로 출범하는 투자회사는 반도체, 모빌리티, 커머스 등 비통신 신사업 확장을 전담한다. 기존 SK텔레콤 자회사 중 SK하이닉스, 11번가, ADT캡스, 티맵모빌리티 등이 산하로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AI·디지털 인프라를 앞세운 존속법인은 SK브로드밴드 등을 산하에 두고 기존 통신업과 IPTV 사업 등에 집중한다. ICT 전 영역에 걸쳐 AI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AI 기반 구독형 서비스 등 신사업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SK㈜와 합병계획 없다" 선그어…자회사 IPO 탄력 받을 듯

박 CEO는 신설법인과 SK㈜의 합병설에 대해 "합병 계획이 없다"고 확인했다. 주주들의 우려를 반영한 결정이다. 이 경우 신설법인 산하로 편입될 SK하이닉스는 SK㈜의 손자회사 위치를 유지하게 된다. 현행 공정거래법 상 손자회사는 지분 100% 형태의 기업 인수만 가능하고 합작투자사 설립도 막혀 있어 SK하이닉스의 사업 확장은 여전히 제한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신설법인이 이를 대신할 수 있어 반도체 사업 투자 등에는 무리가 없다는 게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과거 반도체 위기론이 한창일 때 옛 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하는 등 M&A 승부사로 손꼽히는 박 CEO의 향후 투자 행보에 더욱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시장에서는 향후 SK텔레콤이 보유한 자사주 12%를 전량 소각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사주를 소각하게 되면 인적분할 후 추가 지배구조 개편 작업 없이 현재 지배구조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며 "SK㈜와의 합병 가능성이 원천 차단된다"고 짚었다. 이는 대기업집단의 기업 승계 과정에서 자주 보이는 ‘자사주의 마법’ 꼼수를 막을 수 있는 방안으로도 꼽힌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SK텔레콤 경영진이 자사주의 마법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지 않기 위해 12%에 달하는 자사주를 소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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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법인 산하에 자리 잡을 ADT캡스, 11번가 등 자회사 상장도 더 탄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 받아 ‘수익창출-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증권가에서는 신사업 자회사의 전체 기업 가치가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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