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풀무원은 지난 2019년 10월 화재로 전소돼 각계의 성금으로 2년여 만에 재건된 발달장애인 직업재활시설 ‘강화도 우리마을’ 새 콩나물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고,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의 자립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강화도 우리마을’은 새 콩나물 공장을 사회 각계각층 3600여 명의 성금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으로 지상 2층 연면적 1329㎡ 규모로 예전 공장(1100㎡) 보다 더 넓게 지었다. 발달장애인의 근무 특수성을 고려해 생산 공정 전반에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해 발달 장애인들이 일하기 쉬우면서도 안전하고 위생적인 ‘스마트 팩토리’로 설계했다. 콩나물 재배실 온도와 수급량, 공기 질 등을 원격으로 조절할 수 있어 하루 콩나물 생산량이 기존 1.5t에서 3t으로 2배 늘었다.
2011년 강화도 우리마을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풀무원은 새 콩나물 공장에서 생산된 ‘국산콩 무농약 콩나물’의 50%를 매입해 사회 공헌 대표 브랜드인 ‘로하스투게더’ 1호 제품으로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쿠팡에 단독 입점시켜 제품의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다. 2012년부터 화재 전까지 풀무원과 강화도 우리마을이 함께 길러 대형마트에서 판매한 국산 친환경 콩나물(300g)은 450만 봉지(약 85억어치)에 달한다.
풀무원은 공장 재건 과정에서 콩나물 연구원, 공장 설비 전문가로 구성된 공장 설계 TF팀을 꾸려 새 콩나물 공장 설계에 힘을 보탰다. 풀무원의 특허 기술과 나물 공장 전문 설계 건축 인력을 투입,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스마트 팩토리’로 새 공장이 설계되도록 공장 설비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이를 위해 풀무원은 작업장과 콩나물 제조 공정에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해 작업 능률과 품질을 높이도록 했다. 또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작업장을 단층으로 설계해 최적의 동선이 구축되도록 하고, 위험한 계단 대신 완만한 경사로가 공장에 설치되도록 하였다.
또 화재 재발을 막기 위해 통신기업 ‘KT’와 협력하여 사물인터넷(loT) 기반의 재난 예방 센서 시스템이 구축되도록 하였다. 재난 예방 센서 시스템으로 장애 발생 시 휴대폰으로 알림이 관계자들에게 전달, 이전보다 빠른 대처가 가능해졌다.
한편, 14일 인천 강화 길상면에서 열린 새 콩나물 공장 준공식에는 김성수 대한성공회 주교와 이경호 주교, 배준영 국회의원, 유천호 강화 군수, 신득상 강화군의회 의장, 이효율 풀무원 총괄 CEO 등이 참석했다.
풀무원 이효율 총괄 CEO는 “강화도 우리마을 이대성 원장님과 관계자분들의 땀과 노력으로 콩나물 공장이 예전보다 훨씬 넓고 멋진 스마트 팩토리로 재탄생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풀무원은 앞으로 우리마을이 생산하는 고품질의 소중한 콩나물이 고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도록 판매 확장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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