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의 80%가 지난해 11월 본격화한 제3차 유행 이후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등 입국 단계에서 확인된 감염자를 제외한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올 3월 말까지 총 9173명으로, 이 중 80.7%인 7404명이 지난해 11월 이후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은 제3차 유행기로 일간 확진자가 다시 1000명대로 급증한 시점이다.
3차 유행기 사망자의 4분의 3가량은 도쿄, 사이타마, 지바, 가나가와, 아이치, 오사카, 효고, 홋카이도 등 8개 광역지역에서 나왔다.
또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96%를 차지했고, 특히 80대 이상 고령자가 67%로 파악됐다.
3차 유행기의 사망자 급증은 노인 요양 시설과 의료기관에서 감염이 확산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올 3월 말까지 2명 이상의 집단 감염 사례는 노인시설에서 1176건, 의료기관에서 992건 확인됐다.
이는 3차 유행 시작 전인 지난해 10월 말까지의 누계치와 비교하면 노인시설은 5배, 의료기관은 3배로 급증한 것이다.
반면에 음식점의 집단 감염 사례는 1064건으로 2배로 증가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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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은 전문가를 인용해 "음식점에 초점을 맞춘 감염 확산 억제 대책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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