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112만5000대서 4분기 211만대 예상
점유율 60% LG가 1위…'OLED 확산 원년' 기대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LG전자가 주력으로 내세우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처음으로 분기 기준 출하량 2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LG전자는 올해를 'OLED 확산의 원년'으로 규정하고 프리미엄부터 대중화 제품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국내외에 선보이며 시장 수요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세계 OLED TV 시장의 분기당 출하량은 1분기 112만5000대에서 4분기 211만대로 약 두 배 가까이 성장해 연내 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분기 기준 100만대를 돌파한 지 1년 만에 두 배가 증가하는 것이다.
LG전자는 전 세계 20개 안팎의 제조사가 경쟁 중인 OLED TV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약 60%로 1위를 달린다. 올해도 대당 1억원이 넘는 프리미엄 제품을 비롯해 가격과 성능 면에서 대중성을 고려한 품목까지 6개 라인업 18개 모델을 차례로 선보이며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힐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세부 모델 기준 6개가 늘었다.
전날에는 글로벌 홈페이지를 통해 화면이 돌돌 말렸다가 펼쳐지는 롤러블 TV(LG 시그니처 올레드 R)를 미국과 영국, 러시아, 독일, 프랑스 등 15개국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R시리즈로 불리는 이 제품은 65인치 규격으로 대당 출하 가격이 1억원이다.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처음 선보였고 올해 해외 판매를 본격화하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화질과 기술력을 응집한 프리미엄 제품의 반사 효과를 통해 다른 OLED TV 모델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급형으로 가격을 낮춘 A시리즈도 이르면 2분기 중 국내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이 밖에 벽에 밀착하는 갤러리 디자인을 적용한 G시리즈와 보급형 B시리즈, 4K 해상도 OLED TV 중 가장 큰 83인치 모델을 추가한 C시리즈, 세계 최초 8K 해상도 OLED TV인 Z시리즈 등도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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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TV 시장은 여전히 액정표시장치(LCD) 제품 비중이 크지만 중국이 관련 패널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가격을 올리면서 출하량은 줄이는 방식으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OLED TV는 이에 맞서 뛰어난 화질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입지를 키우고 있다. 옴디아는 올해 세계 OLED TV 출하량이 580만대로 지난해보다 60% 가까이 증가하는 반면 LCD TV는 2억1729만대로 전년 대비 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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