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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제약 "지난해 매출 12% 증가…올해 모든 분야서 퀀텀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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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에이치엘비제약은 지난해 매출 40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2019년 매출 361억원 대비 12% 넘게 성장한 것이다. 사업 다각화에 따른 외형 성장이 본격화된 것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에이치엘비제약의 고성장 비결로는 CSO(위탁판매) 사업의 급격한 성장이 꼽힌다. 에이치엘비제약의 매출 구성을 보면 크게 CSO와 CMO(위탁생산)로 나뉘는데, 이중 주력 사업부인 CSO 사업부 매출이 28% 이상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성장세는 계속 가팔라지면서 자체 집계결과 올해 3월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약 78% 성장하며 월 매출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10월 에이치엘비그룹에 편입된 에이치엘비제약에 대한 성장 기대감은 올해가 더 크다. 지난 2월 기존 남양주공장 규모의 3배에 달하는 향남공장을 삼성제약으로부터 인수하며 에이치엘비제약의 생산능력(CAPA)는 비약적으로 확대됐다. 특히 인수 계약에 따라 기존 향남공장에서 생산하던 대다수 제품을 위탁생산하게 됨에 따라 올해는 CSO에 이어 CMO의 비중이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치엘비제약은 기존 위탁사업 외 올해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해 ‘투트랙’ 성장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 휴온스그룹의 휴메디스와 손을 맞잡고 ‘비만·당뇨 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 생산 기술 'SMEB'이 적용된 제품개발에 착수했다. 에이치엘비제약이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공동 연구개발 후 기술 이전 협상이 본격화하면 로열티 수입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미국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 개발사인 '베리스모 테라퓨틱스(Verismo Therapeutics)'에 미화 1000만불을 투자하며 최대주주로 참여했다. CAR-T치료제는 환자에서 채취한 T세포 표면에 암세포의 특정 항원을 인지해 공격할 수 있는 유전 정보를 주입해 이를 다시 환자에게 투여하는 방식의 차세대 항암제다.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말기 혈액암 환자가 CAR-T 치료제 '킴리아’를 단 1회 투여해 완치되며 혁신 신약기술로 뽑히고 있다. ‘베리스모’는 한층 진보된 KIR-CAR 플랫폼 기술을 개발 중이다.



박재형 에이치엘비제약 대표는 "에이치엘비 그룹 편입 이후 실적 개선은 물론 중장기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2021년은 에이치엘비, 에이치비생명과학을 비롯 그룹 내 바이오 관계사들과 협력해 위탁사업, 신약개발 모든 분야에서 퀀텀 점프하겠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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