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시 집값 15.6% 상승하고, 새 아파트엔 청약통장 쏠림
- 삼성디스플레이 13조원 투자, 아산스마트밸리 등 개발호재 잇따라…수혜 단지에 수요자 눈길
충청남도 아산시 주택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지역 내 산업단지 조성을 비롯한 다양한 도시개발 사업이 이뤄지면서 지역 가치가 나날이 상승하고 있는데다, 비규제 여파로 수요자들이 몰려들면서 분양 시장도 연일 뜨겁게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실제로, 아산시 집 값은 1년 새 고공행진 중이다. 올해 2월 아산시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637만원(KB부동산 시세 기준)으로 지난해 2월 551만원 대비 15.6% 상승했다. 이는 충남 15개 시군구 중에서도 4번째로 높은 상승률이기도 하다.
개별 단지들도 평균 매매가가 억 단위의 상승을 보이고 있다. 아산시 탕정면에 자리한 ‘탕정 삼성 트라팰리스’의 경우, 전용면적 84.99㎡ 평균 매매가가 2021년 2월 4억6,000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0년 2월 3억2,500만원 대비 1억3,500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아산시에 위치한 S공인중개사는 “삼성디스플레이 13조원 투자가 결정되고, 주변으로 아산탕정테크노일반산업단지, 아산스마트밸리 등의 개발이 잇따르면서 아산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면서 “특히, 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거나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에 관심을 갖고 연락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025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해 아산사업장에 세계 최초의 차세대 'QD디스플레이' 양산 라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지난해 내놓은 바 있으며, 이로 인해 예상되는 간접고용효과는 5년간 8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또한, 아산시에는 총 7개의 산업단지가 조성 중에 있고, 628만㎡가 넘는 면적에, 투자 규모는 2조8천억 원에 이른다. 산업단지 내 산업용지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자동차 관련 등 첨단사업 중심의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이달에는 국내 우수기업 3개사가 아산 스마트밸리 산업단지에 280억원 규모의 공장신설 투자를 결정해 그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동원약품은 충남 서북부 지역 우수의약품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100억 원을 투자해 최신 유통물류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며, 에스엔씨는 반도체 제조설비의 핵심부품인 초음파유량계와 산업용자동화로봇을 제조하는 핵심기술 보유기업으로 80억 원의 공장신설 투자를 결정했다. 반도체 LCD장비 및 부품 제조기업인 하나레이저테크는 추후 매출계획 증가 및 1, 2공장의 확장합병을 위해 스마트밸리 산업단지에 100억 원을 투자해 제조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아산스마트밸리 일반산업단지는 44만4000㎡ 규모로 조성되며, 아산시는 금속가공·의료·정밀·광학·전기장비 등 제조기업을 유치해 3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아산시 내 이어지는 개발 소식과 그에 따른 수요자들의 관심을 증명하듯 최근 아산에서 공급된 새 아파트들의 청약 성적 역시 뛰어났다. 지난해 12월 아산시 탕정면에서 분양한 ‘호반써밋 그랜드마크’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7.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지난달 1순위 청약에 나선 아산 탕정 삼성트라팰리스는 평균 386.49대 1을 보였다. 또, 이달 아산시 배방읍에서 분양한 ‘더샵 센트로’는 평균 52.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다음달 아산시내에서도 알짜입지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산시 일대에서는 효성중공업이 ‘해링턴 플레이스 스마트밸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0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704세대 규모다. 단지가 천안 스마일시티와 바로 접해있어 코스트코 천안점을 비롯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가까이에 아산 스마트밸리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배후단지로서 수혜가 예상되며,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비롯한 천안일반산업지, 천안외국인일반산업단지, 마정일반산업단지가 반경 3km 이내에 위치해 출퇴근이 편리하다.
라인건설의 ‘아산테크노밸리 EG the1 6차’도 아산시에서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68~84㎡ 총 82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에서 염작초등학교와 테크노중학교를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최봉석 기자 mail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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