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티맵모빌리티가 티맵 데이터 무료 제공을 중단키로 한 가운데, 내비게이션 시장 점유율에도 변화가 일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 점유율 2위를 달리는 '카카오내비'가 이용자 확대의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티맵의 데이터 요금 무과금 혜택(제로레이팅)을 종료하기로 하고 이를 고객들에게 공지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SK텔레콤 고객도 기존 KT나 LG유플러스 회원처럼 티맵을 사용할 때 데이터가 차감된다.
이러한 조치는 공정거래법 위반 가능성 때문이다. 티맵 서비스 제공 주체가 SK텔레콤이 아닌 분사한 티맵모빌리티로 바뀌면서 계열사에 데이터 무료 이용 특혜를 줄 시 공정거래법을 위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티맵모빌리티 측은 이용자가 티맵으로 쓰는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48MB 정도로, 최근 이동통신 가입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10GB를 넘은 데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향후에도 이용자의 부담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데이터 48MB는 유튜브 동영상 3분 시청, 음악 20분 재생에 드는 양이다.
다만 이는 유력 경쟁사인 카카오모빌리티에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내비 시장 점유율 2위 차지하는 '카카오내비'의 운영사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2019년 LG유플러스와 함께 'U+카카오내비'를 출시, LG유플러스 알뜰폰(MVNO)을 쓰는 LTE, 5G 고객 대상으로 제로레이팅(데이터 요금 무과금)을 적용중이다.
여기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카카오내비와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며 고객 편의성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당장 다음달부터 카카오내비에 차량을 등록한 자차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방문형 세차?정비’ 서비스와 ‘내차 시세조회?내차 팔기’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방문형 세차·정비' 서비스는 앱을 통해 제휴 업체들의 정보 확인부터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서비스 이용 후 결제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를 위해 갓차, 불스원, 스팀닥터, 엠디오토, 인앤아웃워시, 제트스팀, 카앤피플, 킹카워시, 팀와이퍼, 불스원, 카랑, 카젠, 클라우드나인, AJ카리안서비스 등 총 13개 업체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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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차 시세조회·내차팔기' 서비스는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기업인 K Car(케이카)와 함께 운영된다. 이용자들이 소유한 차량의 현재 시세 확인은 물론, 앱 내에서 신청하면 방문 차량 평가를 통해 차량 판매까지 가능하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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