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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길어지자 여행보험 전멸…"신상품으로 돌파구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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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길어지자 여행보험 전멸…"신상품으로 돌파구 마련해야" 14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 여행사 창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썰렁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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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코로나19로 여행수요가 줄어들면서 여행자보험 시장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취소·중단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처럼 신상품 출시를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일 보험연구원이 내놓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여행보험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내국인 해외여행자수는 428만명으로 전년 대비 85%나 감소했다.


국내 내국인 해외여행자수는 2014~2019년간 연평균 12%의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에 비하면 큰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국내 내국인의 국내여행자수도 2014~2019년 연평균 2% 가량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2936만명으로 전년보다 30% 감소했다.


여행보험시장은 코로나19 사태 확산 이후 크게 줄었다가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이 늘면서 국내여행보험 중심으로 회복하는 양상을 보였다.


국내여행보험의 신계약 건수는 작년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0.4% 감소했지만 3,4분기에 각각 56%, 43% 감소하면서 만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해외 여행보험시장도 코로나19 확산으로 크게 위축됐지만 새로운 보장수요에 대응한 신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태국 보건당국과 보험업계는 외국인 관광객이 태국여행 중 코로나19 감염으로 병원 치료를 받을 경우 최대 320만 바트(약 1억2000만원)를 보상하고, 사망할 경우 장례비, 시신 송환비 등으로 320만 바트를 지급하는 '코로나19 여행보험'을 관광업계의 요청에 따라 개발했다.


아랍에미리트 항공사인 에티하드항공은 악사(AXA)와 에티하드항공 이용객의 해외여행 중 코로나19 진단 의료비용(최대 약 2억원)과 격리비용(약 14만 원)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여행산업이 중대한 위기를 겪는 상황인 만큼 정부는 방역이 우수한 국가들 간의 협정을 통해 안전한 여행을 보장하는 등 여행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이 긴요한 시점"이라며 "해외사례를 참고해 민·관 파트너십 및 여행산업·보험산업의 협력 등을 통한 코로나19 관련 신상품 출시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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