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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건강관리 대세…건기식 쏟아내는 식품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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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성장세, 2030년 25조
남녀노소 모두 건기식 열풍

새 원료 등장·일반식품 허용
크릴오일·연두부 등 종류 다양
올핸 개인 맞춤형 건기식 바람

먹는 건강관리 대세…건기식 쏟아내는 식품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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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회사원 김미진(40·여성)씨는 한 달에 가족 건강기능식품을 사는 데 45만원을 쓴다. 김씨 부부는 아침 공복에 홍삼을 먹고 입 안에 비타민D를 뿌리고 출근길에 나선다. 회사에서는 커피 대신 액상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를 마시고 비타민C와 눈 건강에 좋다는 루테인, 뇌·노화방지 효과가 있는 크릴오일, 오메가3 등을 먹는다. 노니, 아로니아, 카카오닙스, 콜라겐은 장복 중이다. 7세 아이는 홍삼과 유산균을 먹고 있다. 김 씨 가족이 하루 먹는 영양제 식단이다.


2030년 25조원으로 커진다

25일 한국건기식협회에 따르면 2016년 3조5563억원이었던 국내 건기식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9805억원으로 5조원에 육박했다. 2030년에는 25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협회는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엠브레인이 지난해 실시한 설문에서 보면 응답자 1000명 중 93.1%가 건강에 관심이 있으며 84.5%가 건기식을 복용 중이라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50대(90.9%), 40대(90.3%), 60대(88.4%), 30대(84.6%), 20대(76.1%) 순이었다. 1회 구매 시 지출하는 비용은 6만9000원이었다. 60대 이상 장년층들은 몸에 좋은 건강기능식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을 지인들과 공유한다. 40, 50대 중년층들은 신체 부위별로 세분화해 건기식을 먹는다. 부모가 주는 대로 먹던 20, 30대들도 챌린저스 애플리케이션을 깔고 목표를 세워 건기식을 챙긴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3대 건기식은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등이다. 이 3대 원료는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이 중에서 성장세가 가파른 원료가 프로바이오틱스다. 프로바이오틱스의 지난해 판매액은 전년보다 19.4% 증가한 8856억원을 기록했다. 4년 전인 2016년(3727억원)과 비교하면 2.4배 늘었다. 시장 점유율은 2016년 10.5%에서 지난해 17.9%로 커졌다.


식품업계 새 활로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프로바이오틱스를 액상으로도 제조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식품 업체들도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프로바이오틱스는 분말 형태로만 제조할 수 있었다. 한국야쿠르트는 올해 초 업계 최초로 액상형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3종에 대해 식약처로부터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인증’을 획득했다.


새로운 원료가 지속적으로 등장하면서 식품의약안전처 등록 건기식 종류는 2012년 1만2495개에서 2019년 2만6342개로 두 배가 넘었다. 동원F&B가 내놓은 ‘크릴오일 70’은 남극에서 직접 어획한 크리스탈 크릴70마리의 영양을 한 캡슐에 담은 제품이다.


지난해 말부터 일반 식품에도 과학적 근거를 갖춘 경우 기능성 표시가 가능해지면서 식품 업체들은 이를 적용한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제’에 맞춰 새롭게 출시된 제품은 21개다. 풀무원은 ‘PGA플러스 칼슘 연두부’에 "체내 칼슘흡수 촉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폴리감마글루탐산(PGA)이 들어있다"고 포장지에 게재했다. CJ제일제당도 ‘밸런스 드링크’에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이눌린, 치커리추출물이 들어있다"고 표시했다. 롯데푸드도 ‘파스퇴르 쾌변’에 기능성 표시 내용을 적어 새롭게 내놨다.


‘나만의 맞춤형 건기식’

올해는 ‘개인 맞춤형’ 건기식시장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1호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매장은 풀무원건강생활의 ‘퍼팩’이다. 퍼팩의 재구매율은 약 20% 수준이다. 이는 건강기능식품의 주된 유통 채널인 방문판매 건강기능식품 재구매율과 비슷한 수치다. 지난달에는 비대면(언택트) 트렌드에 맞게 개인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 이에 적당한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해 주는 ‘개인맞춤영양’ 헬스케어앱을 내놓고 온라인 정기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맞춤영양의 주 고객층은 30, 40대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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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35·여성)씨는 "여러 종류의 제품을 번거롭게 일일이 찾아서 섭취했었던 부분을 하루 1팩으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과 전문 영양사를 통해 지속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유전자 분석 스타트업과 손잡고 개인별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강화해 올해 매출 2500억원을 올릴 계획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식품사업부 내에 있던 건강기능식품 조직을 건강사업부로 개편했다. 빙그레는 자체 건강온라인몰 ‘tft’에 건기식 정기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한국야쿠르트도 기존 건기식 브랜드 브이푸드를 통해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건기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통업체 가운데 롯데마트는 ‘비바 건강마켓’이라는 상표권을 출원해 관련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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