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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관광객 끊긴 카지노업계 "사실상 개점휴업…지원사업에서도 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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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제외 국내 16곳 외국인 전용
코로나 장기화로 누적손실 눈덩이
대다수 관광산업 특별고용유지지원업종
정부 코로나 피해 지원받지만
카지노사업 제외돼 명백한 차별 주장
관련 종사자들 7300여명 실직 위기

코로나로 관광객 끊긴 카지노업계 "사실상 개점휴업…지원사업에서도 소외"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노란 점퍼)이 지난 16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관광업계 간담회'를 진행중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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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카지노 업계가 정부의 코로나19 지원책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부가 최근 문화예술과 관광 업계에 대한 방역 수위를 낮추고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 것과 달리 카지노 업계의 요구 사항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카지노 업계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코로나19로 주 수입원인 외국인의 발길이 뚝 끊겨서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은 88% 급감했다. 국내 카지노 17곳 가운데 강원랜드를 제외하면 모두 외국인 전용이라 코로나19가 장기화할수록 누적 손실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유일하게 내국인 입장이 가능한 강원랜드도 지난해 연결기준 4316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1998년 설립 이후 첫 적자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 운영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도 지난해 적자가 888억원에 이르렀다. 공기업인 두 카지노는 지난 15일부터 비수도권에 한해 영업을 재개했다. 그러나 정부 지침으로 하루 평균 이용객의 20%만 받는 제한적 입장만 허용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면 즉각 문을 닫아야 한다.


상황은 민간 카지노 업체도 마찬가지다. 국내 민간 카지노 업장 4곳을 운영 중인 파라다이스는 지난달 매출이 27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1.8% 줄었다.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매출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에서 운영 중인 외국인 전용 LT카지노를 최근 준공한 제주드림타워로 확장·이전해 이르면 3월부터 영업 개시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아 긴장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호텔이나 복합리조트 매출에서 카지노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라며 “영업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손실은 막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경우 7300여명의 국내 카지노업 종사자는 대규모 실업 위기에 놓이게 된다. 업계에서도 고용 안정이 우선 보장돼야 한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는 지난 15일 성명서에서 카지노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달라고 요구했다. 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호텔·여행·국제회의(MICE)·면세점 등 대다수 관광 산업을 특별고용유지지원업종으로 지정해 지원하고 있다"며 "카지노는 관광진흥법상 관광 사업의 한 종류로 규정돼 있고 관광진흥개발기금 조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데도 여기서 제외된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카지노업이 붕괴하면 관광·여행 등 다른 업종까지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카지노 사업자는 연 매출의 10%를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내는데 그 규모가 기금액 전체의 20%나 차지한다. 2019년 기금 규모는 약 1조1000억원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연간 관광예산의 87%를 차지한다. 카지노 업계의 매출이 감소하면 관광 업계를 지원할 곳간도 줄 수밖에 없다. 한 카지노 업체 임원은 "정부가 최근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다른 업종에 대해서는 방역 규제를 조금 풀어주고 있지만 카지노는 부정적 이미지 탓에 선뜻 나서 돕겠다는 정치인이나 관료가 없다"며 "무급 휴가와 감원 등 비상경영도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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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현재 카지노 업계의 특성이 고려된 지원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업종별로 방역 기준을 달리하는 매뉴얼이 만들어지고 있다. 따라서 조만간 관련 대책이 나올 여지는 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16일 관광 업계 간담회에서 "문화·체육·관광 등 모든 업종별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철저한 근거를 파악해 촘촘한 매뉴얼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카지노업을 특별고용유지지원업종에 포함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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