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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다이어리]스마트폰 천국 중국도 청소년 문제로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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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독 등 사회문제 대두에 中 당국, 교내 휴대폰 반입 금지
中 학부모들 교육부 방침에 대환영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중국은 휴대전화(스마트폰) 없이 생활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사회다. 물건을 사고 값을 치르는 데 스마트폰이 있어야 한다. 중국에선 현금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현금을 내밀면 받는 사람이 매우 당황스러워 할 정도다.


디디추싱(중국판 우버)이나 택시를 탈 때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호출도 불가능하다. 비용 지불은 말할 것도 없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더욱 그렇다. 식당 등 건물에 들어가기 위해선 입구에서 젠캉바오(건강 상태를 증명하는 일종의 디지털 통행증)를 제시해야 하며, QR코드 인증을 해야만 실내에 들어갈 수 있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식사하는 것조차 힘든 사회다.


아이들도 비슷하다.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 대부분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 아이들끼리 소통은 거의 대부분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진다. 용돈은 위챗페이 또는 알리페이 계좌에 넣어준다. 아이들 손에서 스마트폰을 떼어놓기란 여간 쉽지 않다.


부모 마음은 국적과 상관없이 똑같다. 수업시간에 선생님 몰래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아닌지, 이상한 동영상을 보지는 않는지, 게임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할 수밖에 없다. 각 가정마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정하고, 스마트폰 사용은 거실에서 해야 하고, 충전은 아이들 방이 아닌 거실에서 해야 한다는 다양한 규칙을 세워 아이들 스스로 절제할 수 있도록 하지만 쉽지 않다.


아이들 스마트폰 중독이 비단 중국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지난달 엽기적인 사고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스마트폰 게임 중독에 빠진 14살 아이가 할아버지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다. "게임을 그만하라"는 할아버지의 야단에 격분해 상상할 수 없는 일을 벌인 것이다. 또 인터넷 게임이 빠진 한 중학생이 부모 몰래 6만1678만 위안(한화 1070만원) 어치의 게임머니를 샀다 들키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일도 있었다.


급기야 최근 중국 교육부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교내 스마트폰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학교에 스마트폰을 가져갈 수 없다. 교사에겐 스마트폰을 활용해야 하는 숙제를 내지 못하게 했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학습 자료를 배포하는 것도 금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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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가 내려지자 중국 부모들은 대환영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크게 늘면서 중국 부모들도 그동안 전전긍긍했다는 의미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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