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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반도체 수급난]'제2의 와이어링 하니스' 사태 막아라…긴급 대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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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OEM, 한국 팹리스 車반도체 사용 비율 2.2% 그쳐…해외 의존도 높아
국내 대체 공급사 발굴 및 생산 연계, 국내 파운드리 생산시설 보완 및 증설 등 3가지 대안 제시

[車반도체 수급난]'제2의 와이어링 하니스' 사태 막아라…긴급 대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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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 산업계에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중지) 위기가 닥치자 '제2의 와이어링 하니스' 사태를 막기 위해 민관이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지난 22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시스템반도체포럼과 함께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최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현대차쌍용차, 만도 등 완성차 및 부품 업체와 텔레칩스, 넥스트칩 등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차량용 반도체는 팹리스와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를 통해 제작돼 현대모비스나 만도 같은 1차 협력사의 손을 거쳐 모듈화 전장 부품으로 완성차에 납품된다. 자동차 한 대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차량용 반도체는 현재 400여종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차량용 반도체 수급 조절 실패로 감산이 현실화한 단계며 국내에서도 이달 한국GM의 특근 철회를 시작으로 차량용 반도체 재고가 바닥을 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업체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를 과도한 해외 업체 선호 현상에서 찾고 있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팹리스 업체가 개발한 차량용 반도체의 우리 OEM사 사용 비율은 2.2%에 불과하다. 국내 완성차는 인피니언(독일), NXP(네덜란드), ST마이크로(스위스) 등 대부분 해외 업체로부터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입장에서는 차량 안전성과 납품 가격을 고려하면 장기간 협업 중인 해외 업체와 거래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 국내 팹리스와 파운드리 업체 간 차량용 반도체 생산 연계 부족도 문제점 중 하나다.


이날 긴급 대책 회의에서는 ▲국내 대체 공급사 발굴 ▲국내 파운드리 생산시설 추가 확보 ▲해외 팹리스와 국내 파운드리 생산 연계 등 크게 3가지 대안이 나왔다.


우선 차량용 반도체 설계 기술력을 가진 국내 팹리스 업체의 제품을 우리 완성차 업체가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대체 공급사를 발굴하는 일이다. 이는 일본의 갑작스러운 수출규제로 우리의 취약 분야였던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비율을 제고한 사례와 닮아 있다. 자동차와 반도체협회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구조, 기업 현황, 주요 품목 등 빅데이터를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DB하이텍 등 국내 파운드리 대표 업체의 생산설비 보완 및 증설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재 차량용 반도체는 다품종 소량 생산에 유리한 8인치 웨이퍼 파운드리를 주로 이용하는데 궁극적으로는 12인치 웨이퍼로의 전환과 함께 규모의 경제를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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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해외 팹리스 업체가 대만 TSMC나 미국 글로벌 파운드리 등이 아닌 국내 파운드리 업체를 통해 위탁 생산을 맡기도록 국가 간 협력 채널을 이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자동차와 반도체 업계 간 연계를 통한 차량용 반도체 개발이나 생산시설 투자 시 연구개발(R&D) 또는 세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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