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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판교점, '연매출 1兆' 점포 등극…'에르메스'도 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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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5년4개월만에 연매출 1조원
코로나19 악조건 딛고 성장
정지선 현대百그룹 회장 "직원 노고 덕분"
하반기 유명 명품 브랜드 유치

현대百 판교점, '연매출 1兆' 점포 등극…'에르메스'도 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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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오픈 5년 4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백화점 최단 기간 1조 클럽 가입’ 타이틀을 거머쥔 것이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오프라인 매장 침체란 악조건을 뚫고 거둔 성과란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올 하반기 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 유치를 통해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최고 백화점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이 작년 연간 매출 1조74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9년 매출 9200억원보다 9.4% 신장한 규모다. 이는 지난 2015년 8월 21일 오픈 이후 5년 4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국내 백화점 중 최단 기간 기록을 경신이며 서울·부산 외 지역에서 첫 ‘1조 백화점’이란 의미도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영업 환경이 녹록치 않았던 만큼 내부 분위기도 호조다. 실제 현대백화점 15개 점포 중 2020년 매출이 전년보다 증가한 점포는 판교점과 압구정본점 두 곳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 등 어려운 영업 환경에서도 판교점이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그간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실적 성장 핵심 동력은 MD 파워

작년 실적 성장 배경으로는 ▲상품기획(MD) 경쟁력 ▲새로운 쇼핑·문화 경험 ▲구매력 있는 핵심 고객층 및 광역 상권 고객 증가 ▲지역 상권과의 동반성장 노력 등이 꼽힌다. 특히 국내 백화점 최고 수준의 MD 경쟁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판교점은 2015년 오픈 이후 루이비통을 비롯해 까르띠에·티파니·불가리·피아제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연이어 입점시키며 서울 강남 백화점에 버금가는 명품 라인업을 갖췄다. 실제 오픈 첫해 4개월만 영업해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한 뒤 이후 매년 5~10%대의 성장세를 이어왔다.


판교점은 수도권 최대 영업면적(9만2578㎡·2만8005평)을 기반으로 식품관과 다양한 킬러 콘텐츠도 구축했다. 축구장 두 배 크기인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관(1만3860㎡·4192평)에는 백화점 업계 최대 규모인 130여 국내외 맛집과 식음료(F&B) 매장이 입점해 있다. 지난해에만 2600만명의 고객이 찾아 현대백화점 15개 전점 평균 방문객수를 2.5배가량 웃돌았다. 고객 경험 극대화를 위해 현대어린이책미술관도 공을 세웠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의류 매장 40~50개를 입점시킬 수 있는 공간을 2개의 전시실과 그림책 6500권으로 채웠다. 2015년 오픈 이후 지난해까지 약 75만명이 방문했다. 작년 10월 쿠사마 야요이와 김환기 등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인 ‘아트 뮤지엄’은 한 달간 약 10만명의 고객이 방문했다.


지리적 이점도 작용했다. 경기 분당·판교의 구매력 있는 고객 층과 함께 광역상권 고객 비중이 증가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실제 판교점의 VIP 고객 수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과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10km 이상 떨어진 용인·안양·수원(광교)·여주 등 광역 상권에서 판교점을 찾는 원정 고객도 늘고 있다. 광역 상권 매출 비중도 오픈 첫 해인 2015년 38.6%에서 지난해 55.3%로 늘어났다.


지역 상권과 연계한 상생·동반성장 노력 또한 판교점 성장에 일조했다. 상권 전체 파이를 키우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판교점은 2019년 성남시와 ‘지역경제 활성화’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판교점은 성남시 소재 스타트업과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판로 개척을 위해 팝업스토어 형태로 입점시켰다.


현대百 판교점, '에르메스' 등 명품 유치

현대백화점은 이번 매출 1조 돌파를 발판 삼아 판교점을 ‘대한민국 대표 백화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명품 브랜드 추가 유치와 전층 리뉴얼을 계획하고 있으며, 주변 상권 개발에 따른 잠재 고객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명품 라인업 보강에 나선다. 올 하반기 이후 판교점에 프랑스 주얼리 부쉐론,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 등 10여개의 유명 브랜드를 새로 선보일 예정이며, 명품 핵심 브랜드 유치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의 경우 내년 오픈을 목표로 이르면 올 하반기에 착공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명품 시계 롤렉스도 입점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판교점 전층에 대한 리뉴얼 작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올해 안에 영앤 리치(젊은 부유층)를 겨냥한 ‘2030 고객 전용 VIP 라운지’와 럭셔리 남성 전문관을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내년 이후 지하 1층 식품관과 1층 화장품 매장 리뉴얼을 추진할 예정이며, 럭셔리 슈즈 전문관(슈 라이브러리), 아동 전문관(키즈 파크) 등 다양한 전문관도 새롭게 꾸며 나간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판교점 주변 상권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 점도 향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판교점과 직선 3km 내에 위치한 제2테크노밸리에 기업들의 입주가 올해 본격화되는 데다, 제3테크노밸리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주변 신규 아파트 입주도 5,700세대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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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명품 핵심 브랜드 유치 등 초럭셔리 전략과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해 판교점을 수도권을 넘어 대한민국 넘버원 ‘쇼핑 랜드마크’로 키워나갈 방침”이라며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다른 백화점도 고객의 생활에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메가 라이프 플랫폼’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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