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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명당' 있다?…사무실 이어 쓰는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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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기업 입주했던 곳에 다시 유망 스타트업 입주 사례 늘어

#.유니콘으로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에 재직 중인 A씨는 최근 한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방송 인터뷰를 보던 중 배경이 된 사무실 구조가 익숙하게 느껴졌다. 알고 보니 A씨의 회사가 지금의 자리로 옮기기 전 사용한 사무실이었던 것. 그는 자신이 일했고, 회사 성장의 터전이 됐던 바로 그 자리에서 다시 주목받는 스타트업이 등장하는 것이 우연은 아니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유망 스타트업이 거쳐간 사무실이 혁신과 성장의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술력 중심으로 인력이 구성된 스타트업들이 선호하는 근무지나 사무실 형태가 비슷한 데다가 성장세에 따라 인력이 빠르게 증가하는 스타트업 특성 상 사무실 이전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한 스타트업이 성장을 일구고 간 사무실에 다른 유망 스타트업이 입주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사무실 이어받는 스타트업=6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핸드메이드 마켓 ‘아이디어스’를 운영하는 백패커는 최근 ‘오늘의집’ 운영사인 버킷플레이스가 사용하던 서울 서초동 플래티넘타워 19층에 강남캠프를 구축했다. 총 180석 규모의 대형 사무실인 이 곳에는 아이디어스의 기술 부서들이 배치됐다. 이 사무실은 버킷플레이스가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의 고성장을 일군 자리다. 오늘의집은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1400만을 돌파했으며 누적 거래액은 1조원 수준이다. 성장에 따라 인원이 늘면서 버킷플레이스는 인근의 삼성생명서초타워로 사무실을 옮겼다.


스타트업 '명당' 있다?…사무실 이어 쓰는 스타트업 아이디어스 강남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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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설립돼 마포구에 본사를 두고 사업을 전개해 왔던 백패커는 아이디어스의 빠른 성장에 따라 사옥 분리해 교통의 요지인 강남에 제 2 오피스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이디어스는 지난 11월 누적거래액 4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매년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 백패커는 강남캠프 구축을 토대로 적극적인 채용에 나서 기술 조직을 150명으로 늘리고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보람 백패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인재 영입에 더 박차를 가하는 것은 물론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여성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지그재그’를 서비스하는 크로키닷컴도 사무실을 강남구 삼성역 인근의 파르나스타워 27층으로 이전했다. 크로키닷컴이 옮긴 곳은 카카오IX가 사용하던 사무실이다. 카카오 캐릭터 전문 자회사 카카오IX는 이 자리에서 대표 캐릭터를 가리켜 ‘라이언 전무’라는 애칭이 나올 정도로 성장했다. 동대문 의류를 다루는 여성 온라인 쇼핑몰들을 한데 모아 2015년 지그재그를 출시한 크로키닷컴은 지난해 상반기 누적 거래액 2조원을 돌파하고 7월엔 예비유니콘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성장에 따라 인력이 증가하면서 이 곳에 새롭게 둥지를 틀게 됐다.


크로키닷컴이 쓰던 사무실은 기업 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을 서비스하는 브레인커머스가 이어 받았다. 공유오피스인 스파크플러스 선릉점의 3층을 중심로 크로키닷컴이 사용하던 자리에 브레인커머스가 입주한 것이다. 잡플래닛은 280만 건 이상 기업 정보를 바탕으로 월간 방문자 300만명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타트업 '명당' 있다?…사무실 이어 쓰는 스타트업 스파크플러스 선릉점 브레인커머스(잡플래닛) 공간


◆공유오피스, 스타트업 성장 거점 부상=스타트업들이 원하는 입지와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공유오피스도 국내 유니콘의 요람으로 부상하고 있다. 스파크플러스 성수2호점에 무신사가 입주한 것을 비롯해 마이리얼트립이 스파크플러스 강남점에 자리잡고 있다. 디지털 종합 물류 기업 메쉬코리아는 스파크플러스 선릉2호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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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등이 입주한 패스트파이브는 스타트업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담은 패키지도 선보이기도 했다. 창업 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사무실 공간은 물론 투자 유치, 세무 및 법률 자문 컨설팅, 업계 네트워킹 기회 등을 제공해 성장을 지원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자가 핵심 인력이고 투자 유치가 중요한 스타트업들은 교통이나 근무 환경 등 선호하는 사무실이 유사할 수 있다"며 "유망 스타트업들이 사무실을 이어받는 사례는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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