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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만난 조선株, 랠리 이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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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들어 수주 회복기 진입
지난달 이후 조선주 ‘빅4’, 코스피 수익률 압도

물 만난 조선株, 랠리 이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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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실적과 주가 모두 부진했던 조선주들이 4분기 들어 수주 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한국조선해양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7%(1500원) 오른 11만1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현대미포조선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최근 조선주는 수주 회복기에 진입하며 주가도 가파르게 반등했다. 지난달 이후 현대미포조선은 전날까지 84.6% 급등했고, 같은 기간 한국조선해양(41.6%)과 삼성중공업(39.4%), 대우조선해양(30.2%) 등 국내 조선사 '빅4' 모두 코스피 수익률(21.8%)을 압도했다.


극도의 부진을 거듭하던 국내 조선사들은 최근 뚜렷한 수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주는 지난 6월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선 100척 슬롯 예약이라는 호재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며 수주와 주가 모두 주춤했다. 그러다 10월 말부터 백신 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제 회복 기대감이 확대됐고, 유가 상승과 환율 하락이 더해지며 최적의 발주 타이밍이 형성됐다.


올해 국내 조선 4사의 상선 신규 수주 금액은 지난주까지 151억달러로 목표치인 267억달러의 56% 수준을 달성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주 회복기에는 선가가 아닌 수주 증가가 주요 변수"라며 "지난 10월30일 이후에만 54억달러를 수주한 만큼 연말까지 총 185억달러 내외를 수주해 목표의 70% 수준의 수주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조선사의 수주 확대는 4분기에 이어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우선 선박 수급 여건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해운지표가 강세를 보이는 근본적인 이유는 선박 공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견고한 운임으로 해운사들의 발주 여력이 개선된 가운데 미래 선박공급을 결정하는 수주잔고가 바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주사들이 선박 투자에 나설 유인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예상보다 견고한 수요도 수주의 지속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전 세계 해상 물동량은 5월을 바닥으로 빠르게 반등하고 있고, 신조선 발주에 선행하는 중고선 거래량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다. 다른 수요 요인인 선박 운항속도는 연초 대비 하락했다. 한 연구원은 "유가 하락에도 황산화물 배출규제 발효로 선주사들의 실질 연료비 부담이 줄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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