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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카페의 원망 "어설픈 거리두기 할 바에는, 차라리 고통스러운 3단계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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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천명 넘어, 3단계 검토 논의
어설픈 K방역 실패…당장 힘들어도 거리두기 강화 필요
셧다운 공포에 생업 중단 호소도 줄이어…폐업 속출 불가피

식당·카페의 원망 "어설픈 거리두기 할 바에는, 차라리 고통스러운 3단계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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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찔끔찔끔 거리두기 규제를 계속하다가는 자영업자만 죽어납니다. 지금이라도 빨리 거리두기 격상을 통해 이 사태를 해결하는 게 결국 자영업을 살리는 길입니다"


13일 밤 8시경 홀(매장) 장사를 정리 중이던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 사장 최모씨는 짜증이 가득 섞인 목소리로 "찔끔찔끔 거리두기로 K방역은 실패했고 피해는 고스란히 자영업자의 몫으로 남았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요즘 식당을 하는 사람들끼리 모이면 초기에 강도높은 거리두기를 했더라면 이지경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원망과 함께, 지금이라도 빨리 격상해 확진자 증가 추세를 막는 게 낫겠다는 얘기들을 건넨다"고 했다.

"자영업자 걱정이 오히려 더 큰 피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며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영업자들은 "격상해서 빨리 잡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3단계로 격상될 경우 음식점은 오후 9시까지 매장 영업은 할 수 있지만 8㎡(약 2.4평)당 1명으로 이용 인원이 제한된다. 2평 남짓의 공간에 한 명의 손님만 받을 수 있어, 재료비와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임시 휴업이 나을 정도다. 광화문에서 식당을 운영중인 김모씨는 "사실 저녁 장사는 포기했고 점심 장사로 버텨왔는데 3단계가 되면 우리 가게 규모에서는 한번에 10명 정도만 받을 수 있어 개점휴업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회원 수 60만명에 달하는 온라인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도 한 자영업자는 "어중간하게 자꾸 거리두기 단계를 내렸다 올렸다 하다 보니 결국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며 "자영업자가 걱정된다며 미적거리다 오히려 피해만 눈덩이처럼 키우고 있다"고 했다.


카페의 경우 2.5단계와 3단계 모두 포장ㆍ배달은 허용돼 변화는 없지만 손님이 끊어질까 걱정이다. 서대문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2.5단계 이후에 포장해가는 손님이 하루 평균 10명도 안된다"면서 "3단계가 되면 분위기 때문에 이마저도 줄어들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빨리 벗어나기 위해 3단계 격상 고통을 함께 참아야 할때"라고 했다.

식당·카페의 원망 "어설픈 거리두기 할 바에는, 차라리 고통스러운 3단계 낫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3차 대유행'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수도권의 방역 조치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중구 명동거리 상점 폐업 모습./강진형 기자aymsdream@


줄폐업 위기 내몰린 자영업

자영업자들의 안타까운 사연도 이어지고 있다. 마포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2.5단계 격상 이후 저녁에 평균 한두테이블 정도만 받아 계속 적자를 내고 있다"며 "3단계가 되면 아예 손님이 끊길텐데 대출도 많이 받은 상황이라 눈앞이 캄캄해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9월 외식산업(음식점 및 주점업) 신한카드 결제금액은 71조7790억원으로 전년 대비 7조9655억원(10.0%) 감소했다. 최근 실시한 '코로나19 외식업계 영향 기획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방문외식은 1분기 90.5%, 3분기 89.0%로 대다수 업체에서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연평균 7% 이상 성장했던 외식산업 시장 규모는 올해 10% 이상 감소해 15조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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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외 전체 자영업 시장에서는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KB금융경영연구소의 '코로나19와 자영업 명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7월 코로나19 여파로 개업한 점포 수 보다 폐업이 많았던 업종ㆍ업태는 PC방, 당구장, 골프연습장, 노래방, 이발소, 목욕탕, 유흥주점 등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폐업 건수는 개업 건수에 비해 3~4배 많았다. 김동우 KB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11월 이후 코로나19 3차 유행이 나타나면서 그동안 코로나19 타격을 입었던 업종의 폐업 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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