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주식 시장과 관련된 뉴스를 접하다 보면 '네 마녀의 날'이란 말을 종종 들을 수 있다. 혹자는 주식 시장에서 갑자기 왜 마녀란 말이 나오는지 의아해 하기도 한다.
'네 마녀의 날'이란 주가지수 선물과 주가지수 옵션, 개별주식 옵션과 개별주식 선물 등 네 가지 파생상품의 만기일이 겹치는 날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매년 3ㆍ6ㆍ9ㆍ12월의 두번째 목요일에 해당한다. 이런 날 시장에서는 장 막판 정리 매물이 쏟아져 전체적으로 증시가 하락하는 변동성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네 마녀의 날은 왜 생기는 것일까. 선물과 옵션 같은 파생상품은 주식과 다르게 모두 만기가 정해져 있다. 파생생품 매수자가 자신이 가진 권리를 행사하는 날을 결산일이라고 부른다. 선물 만기일, 옵션 만기일이 그것이다. 옵션 만기일은 두번째 목요일, 선물 만기일은 3ㆍ6ㆍ9ㆍ12월의 두번째 목요일에 해당한다.
이런 날들은 파생상품의 정리 매물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온다. 여러 상품의 만기일이 겹쳐 정리 매물이 쏟아지면 주식 시장이 폭락을 하거나, 반대로 크게 오르는 큰 변동성을 나타낸다. 네 마녀 즉 파생상품이 심술을 부려서 증시를 흔들어 놓는다는 의미도 이렇게 유래된 것이다.
네 마녀의 날이라고 해서 무조건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아니다. 올해 들어 네 번의 네 마녀의 날은 살펴 보면 세번은 약세, 한번은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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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3월12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본격 확산세와 겹치면서 코스피는 3.87%, 코스닥은 5.39% 하락했다. 6월11일에는 코스피는 0.86%, 코스닥은 0.21% 떨어졌다. 9월10일에는 코스피는 0.87%, 코스닥은 1.71% 상승했다. 가장 최근인 이달 10일에는 코스피는 0.33% 하락, 코스닥은 0.86% 상승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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