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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부품 단종된 MCRC… 노후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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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부품 단종된 MCRC… 노후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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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우리 군의 적과 아군을 구별하는 피아식별장치의 노후화가 심각해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의 감시체계가 부실해질 것이 우려되고 있다.


9일 군에 따르면 중앙방공통제소(MCRC)의 노후화가 심각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MCRC는 전국에 배치된 레이더, 항공통제기 등과 연동해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는 모든 항공기를 감시한다. 하지만 MCRC의 핵심부품이 단종되면서 정상작동이 불가능하고 각군의 무기체계와 연동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MCRC는 피아식별장치를 활용해 적ㆍ아군기와 민항기를 구별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북한의 전투기는 물론 주변국 군용기의 KADIZ 침범여부를 감시해 지휘벙커, 합참, 각 군 본부, 주한미군 등과 정보를 공유한다. 제1 MCRC는 오산 미 7공군기지에, 제2 MCRC는 대구에 있다.


하지만 MCRC의 데이터장비(총 168종)중 114종이 단종됐다. 통신장비(87종)도 통신패널 등 65종이 단종된 상태다. MCRC의 핵심부품 대부분이 단종되면서 앞으로 군에 도입되는 감시ㆍ지휘통제ㆍ공중ㆍ해상 등 14종에 달하는 무기체계와의 연동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군은 내년부터 성능개량사업을 진행한다는 입장이지만 3년 이내 성능개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내년부터 전작권 전환을 위해 한미연합훈련을 진행해야 하지만 방공레이더가 부실할 경우 차질도 불가피하다. 미국이 전작권 전환에 충족하지 못한다고 주장할 경우 현 정부내 전작권 전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군 관계자는 "MCRC는 전용 무선통신체계인 링크-16 장비 등을 이용하면 우회적인 연동이 가능하고 내년부터 성능개량사업을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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