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내년 영업이익·순이익 56%, 53%↑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세계적인 투자은행(IB) JP모건이 내년 코스피가 32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상승 배경으로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과 조 바이든 차기 정부의 정책 수혜 등이 꼽혔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JP모건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 보고서를 통해 내년 코스피 지수의 목표치를 3200선으로 제시했다. JP모건 측은 “기업들의 실적 회복 가시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낙관론을 반영했다”며 “2019회계연도보다는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50% 이상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은 각 산업 분야가 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한국 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56%, 5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년 전인 2018회계연도보다는 수치가 낮겠지만 강화되는 기업들의 주주 환원 정책과 확대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방침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정부의 집값 제동 정책과 강력한 주택 시장 규제책이 주식시장을 강세장으로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외에도 △성장 산업 주요 기업들 기업공개(IPO) △미국 바이든 정부 정책 수혜 △한국 전체 인구 60%에 해당하는 분량의 백신 확보 정책 △K팝 등 콘텐츠 인기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선호업종으로는 반도체, 전기차, 5G 등을 선호 업종으로 꼽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현대차, LG화학, 카카오, 롯데케미칼, 삼성화재, 하나금융지주, CJ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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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른 투자은행들도 내년 아시아증시의 강세를 예상하면서 한국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놓고 있다. 앞서 크레디트스위스도 아시아가 내년에 '이익 슈퍼 사이클'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 주당순이익(EPS)의 43% 성장이 기대되는 한국을 최선호 국가로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바이든 대통령 당선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질 총생산(GDP) 증가율은 3.6%로 제시하고 코스피는 2800선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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