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한미연합사령관에 폴 라카메라 지명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차기 한미연합사령관으로 폴 라카메라(57ㆍ대장) 미국 태평양 육군사령관이 지명됐다. 한미연합사령관은 유엔(UN)군사령관과 주한미군사령관도 겸직하고 있다.

4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지난달 중순께 이 같은 인사방침을 우리 정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카메라 사령관은 미 18공수군단장과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 국제동맹군(CJTF-OIR) 사령관 등을 역임한 뒤 지난해 11월부터 미 태평양육군사령부를 이끌고 있다.

라카메라 사령관의 부임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의회의 인사청문회 및 인준 절차 시기 등을 고려하면 내년 초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정식 취임한 이후에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인사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의 임기가 끝나는 시기에 맞춰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연합사령관의 임기는 통상 2년이다. 바이든 당선인이 정식 취임 전에 한미연합사령관 교체 인사가 예고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선 이후 외교ㆍ안보 진용을 잇따라 교체하는 조치의 연장선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