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슬기 기자] 19일 중고 물품 거래 애플리케이션(앱) '당근마켓'에 "먹고 살기 힘들어 저를 내놓습니다"라는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된 가운데 해당 게시글의 당사자가 "친구의 장난이었다"라며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날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경남 진주시에 거주하는 A 씨는 "해당 글은 내가 올린 것이 아니다. 잘못된 보도로 피해가 심각하다. 사실 확인도 안 하고 마치 제가 그런 것처럼 기사를 내보내는 것을 멈춰달라"고 토로했다.
A 씨는 "친구의 장난이 선을 넘었다. 친구도 본인의 행동에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으며 진심으로 사과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것은 친구와 제가 해결을 볼 문제이지 이 일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마치 제가 그런 사람인 듯 기사를 내보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기사로 저는 세상에 모진 말들을 다 들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와 관련된 성적인 댓글과 메시지 보내신 분들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 하겠다. 캡처까지 다 했다"며 "최초 보도한 기사가 마치 제가 직접 문제의 게시물을 작성한 것처럼 '확고하게' 썼다. 다른 기사에도 (사진이) 도용인지, 본인인지 확실하게 써두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당근마켓에는 한 이용자가 전신사진과 함께 "먹고 살기 힘들어 저를 내놓습니다"라며 "선금 200에 월 50, 스스로 밥 잘 먹고 X 잘 싸고 잘 자고, 잘 씻고 청소 잘한다"라는 게시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해당 게시글은 당근마켓에서 '부적합한 서비스 이용'으로 삭제됐으며 게시글을 올렸던 계정은 이용 정지 처리 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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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당근마켓에는 '신생아 판매글','장애인 판매글' 등이 올라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논란이 일자 당근마켓은 이달 6일 불법 게시물 근절을 위한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공개하며 "가족이나 친구 등 생명 판매 행위를 비롯해 신체·장기 판매 행위, 생명의 소중함을 버리는 행위, 살해폭력 청탁 행위 등을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슬기 인턴기자 sabiduria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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