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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맑음', 백화점 '안개 속'…3분기 유통가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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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맑음', 백화점 '안개 속'…3분기 유통가 성적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본격 시행된 13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에 관련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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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덮친 올해 3분기 유통업계의 성적표가 공개됐다.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에 홈쇼핑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던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은 3분기 반등에 성공했으나 일부는 여전히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최악 2분기 면했지만…아쉬운 성적표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거둔 백화점 업계는 일제히 3분기 반등에 성공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길이 막히자 명품에 소비를 늘린 영향이다. 또 집콕족이 늘어나며 가전과 가구를 바꾸려는 소비자도 늘었다. 반면 백화점 핵심 상품군인 의류는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에 매출이 회복하고 있지 못해 4분기 전망은 밝지 못하다.


신세계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144억원, 영업이익 251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9.7%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682억원 늘며 흑자 전환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강남점 등 백화점 대형점포의 회복세가 이끌었다. 백화점 사업의 3분기 매출액은 3,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2.8% 신장하며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


다만, 신세계의 3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4.2%, 73.8% 감소한 수치로 여전히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오프라인 점포 매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면세점의 경우 회복추세를 보이면서 전분기 대비 52% 신장했으나, 영업손실은 205억원으로 여전히 적자 경영 상태다.


3분기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6190억원, 영업이익은 78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5%, 25.2% 줄었다. 다만 올해 상반기(1∼6월)에 비하면 희망적이다. 1분기와 2분기 때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 감소폭이 각각 74.6%, 98.5%에 달했었다.


현대백화점의 백화점 부문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4305억원, 564억원으로 각각 6%, 27.4% 감소했다. 2분기 백화점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4245억원, 2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62.5%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상황은 크게 개선됐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여성의류를 중심으로 패션 매출이 여전히 반등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인데다, 3분기까지의 매출 타격이 너무 커 실질적인 회복까지는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4분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코리아 세일 페스타 등 대형행사가 이어지며 소비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기다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편의점·대형마트, 흐린 뒤 갬

이마트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9077억원, 영업이익 15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6.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1% 증가했다. 특히 이마트 매장을 비롯해 트레이더스와 전문점, 이마트24 등 자회사들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부문별로는 이마트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1.1% 증가하며, 2017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신장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진행한 그로서리 강화, 고객 중심 매장 확대 등 기존점 경쟁력 강화 전략이 적중했다. 트레이더스는 이번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7.9% 신장하는 고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3.2% 신장했다.


올해 부진 점포 정리에 속도를 낸 롯데마트는 3분기 반등에 성공했다. 롯데마트는 2분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영업손실 57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부진 점포를 과감히 정리하며 3분기 영업이익 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0.5% 성장이란 성적표를 거뒀다. 롯데마트는 이달 30일 문을 닫는 구로점과 도봉점, 연말 폐점 예정인 대구 칠성점을 포함하면 12개 매장을 정리하게 된다.


2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던 편의점은 3분기 역신장 폭을 줄이며 지난해 수준의 성적에 다가섰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7% 감소한 63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와 비교해 실적이 대폭 개선됐는데, 영업이익은 2분기(445억원) 대비 192억원이 늘어났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2분기 코로나19 타격이 절정에 달하면서 특수점, 지방 소재 점포의 타격이 컸지만 3분기 일부 완화됐다”라며 “여기에 점포 효율화 작업과 편스토랑, 곰표 맥주 등 ‘히트상품’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는 3분기 역신장 폭을 줄이며 반등에 나섰다. GS리테일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6% 감소한 7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23.2% 급감한 2분기와 비교해 역신장 폭은 다소 줄었다. GS리테일 측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영주 상생 지원금 등 일부 비용이 증가하고, 마진이 적은 담배와 즉석식품의 판매가 늘어난 것이 영업이익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최장 장마에 홈쇼핑은 ‘맑음’

여름 휴가철과 가을 나들이객이 증가하는 3분기는 홈쇼핑 업계에 비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에는 역대 최장기간의 장마와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 등으로 집에 머무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좋은 실적을 거뒀다.


CJ ENM 커머스부문(CJ 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등 주요 홈쇼핑 4사의 3분기 영업이익이 모두 300억원을 돌파했다. CJ 오쇼핑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2% 늘어난 42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GS홈쇼핑은 별도 기준 383억원으로 94.3% 증가했다. 현대홈쇼핑의 별도 영업이익은 348억원으로 30.0% 늘었고, 롯데홈쇼핑의 별도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18.7% 증가했다.


미용, 패션, 여행 등 전통적으로 매출과 마진을 높여주는 상품군의 판매는 저조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높아진 식품, 리빙, 유아동, 건강식품군 취급을 늘려 위기를 돌파했다. 자체브랜드(PB) 등 고마진 상품 취급을 늘린 것도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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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부문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GS홈쇼핑의 경우 모바일 쇼핑이 62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7% 신장하며 전체 취급액을 견인했다. GS홈쇼핑의 모바일 쇼핑앱은 중복을 제외하고도 3800만 다운로드수를 기록했다. CJ 오쇼핑 역시 디지털 부문 매출이 1552억원으로 24.7% 증가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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