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씨에스윈드가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733억 원, 영업이익 317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46.8%, 73.5%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9.8%에서 11.6%로 1.8%p 상승했다. 연간 수주금액은 2020년 10월 중순 7억5000만달러를 달성했는데, 이는 지난해 수주금액 6억5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을 뿐 아니라 올해 목표인 7억달러를 뛰어넘은 금액이다.
최근 베트남 법인과 말레이시아 법인 생산능력을 각각 2배, 3배로 확대하고, 대만 법인을 신설하며 매출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신규 설비의 조기 안정화와 규모의 경제가 실현돼 양적·질적 성장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씨에스윈드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으로 미국의 파리기후협약 재가입이 기대되고, 중국 역시 2022년 북경동계올림픽 준비와 2060 탄소중립 선언으로 시장 호황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씨에스윈드는 글로벌 풍력 타워가 대형화, 중량화되는 추세에 대응해 제품군을 다변화하고, 중국 타워업체들이 공급하던 유럽 시장 고객까지 추가 확보해 공급처 다각화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씨에스윈드 관계자는 “환율 변동에 따른 소폭의 오차는 있겠지만 올해 매출 목표 역시 순조롭게 달성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1위 풍력 타워 기업으로서, 점차 높은 제작 난이도를 요구하는 시장 트렌드에 대응해 기술 및 제품 개발에 힘쓰고 신규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