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대표 "개인 행복과 조직 효율성 간 밸런스 맞출 수 있는 최적의 제도 검토 중"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SK하이닉스가 유연근무제 정착을 위해 내년 1월부터 집중근무시간(코어타임·Coretime)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는 전날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 이후 사내 실적설명회를 열고 "회사는 개인의 행복과 조직 효율성간 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 최적의 제도를 검토 중"이라며 "검토가 완료되는 대로 내년 1월부터 코어타임을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어타임은 일하는 시간을 사원의 자율에 맡기는 근무 제도에서 누구나 공통으로 근무해야 하는 집중근무시간대를 뜻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코어타임 폐지 파일럿을 마친 이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다수의 직원들이 코어 타임을 폐지한 유연근무제에 만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 9월6일부터 6주간 전사 직원(기술사무직) 10%가 넘는 인원들을 대상으로 코어타임 폐지를 위한 파일럿을 시행한 바 있다.
SK하이닉스의 기존 코어타임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다. 이 가운데 점심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직원들이 회사에 머물면서 근무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SK하이닉스 내부에서는 주 40시간 근무제와 코어타임제가 서로 충돌해 유연근무제 시행 효과가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목요일 오후까지 주 40시간을 근무했더라도 코어타임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금요일 오후에도 사내근무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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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파일럿은 융통성 있게 근무시간을 운용할 수 있는 플렉스타임제(Flextime)와 유사하게 진행됐다. 의무 사내 근무시간을 특정 시간대로 규정하지 않고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근무시간 4시간을 채우면 되는 방식이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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