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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가격 현실화율 90% 확정…6억 이하 주택 재산세율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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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 90% 최종 결정
15억 넘는 고가 공동주택 내년부터 보유세 껑충
재산세 세율 인하는 '6억원 이하 주택'으로 결정

공시가격 현실화율 90% 확정…6억 이하 주택 재산세율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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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정부가 부동산 공시가격을 시세의 90%까지로 올리는 방안을 최종 확정하면서 당장 내년부터 고가주택 보유자와 다주택자들의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보유세 회피 목적의 아파트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급격한 공시가격 인상으로 인한 서민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1세대 1주택자인 경우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주택에 한해 재산세 세율을 낮추기로 했다. 다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고 있는 만큼 상당수 국민의 세부담 증액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부동산 공시가격을 시세의 90% 수준까지 높이기로 결정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올해 현실화율 69.0%에서 10년에 걸쳐 90%로 높이고, 단독주택은 현실화율 53.6%에서 15년에 걸쳐 90%로, 토지는 65.5%에서 8년에 걸쳐 90%로 각각 높인다.


강남·용산 등 고가주택 '보유세 폭탄' 현실화
공시가격 현실화율 90% 확정…6억 이하 주택 재산세율 인하 (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시세 15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가 대부분인 서울 강남권 등에서는 내년부터 보유세 부담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격대 아파트의 경우 내년부터 매년 공시가격을 3%포인트씩 끌어올린다. 그럼 현재 75.3% 수준인 고가주택의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5년만에 90%까지 올라간다.


공시가격은 재산세 등 부동산 관련 조세와 건강보험료 등 부담금을 산정할 때 기초자료 활용되기 때문에 공시가격을 올리면 그만큼 각종 세금과 부담금도 함께 인상된다.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에 의뢰해 조사한 보유세 증가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84㎡ 1채를 보유한 1주택자의 보유세는 올해 907만원에서 2025년 4632만원으로 5.1배 오른다. 소유자가 만 59세 미만이며 주택가격은 연 5% 오른다고 가정한 시뮬레이션이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84㎡의 보유세 역시 같은 기간 1158만원에서 4503만원으로 289%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고,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120㎡는 918만원에서 3195만원으로 오른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82㎡는 837만원에서 2896만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시세 9억 미만 주택 현실화율 3년 천천히…고가주택은 빨리
공시가격 현실화율 90% 확정…6억 이하 주택 재산세율 인하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부동산 유형·가격대별로 현실화율이 제각각인 만큼 현실화율 90%에 도달하는 속도를 각각 다르게 설정했다.


시세 9억원 미만 주택은 개별 부동산간 현실화율의 편차가 넓게 분포하는 점을 고려해 2021~2023년 3년간 매년 1~1.5%포인트 수준으로 낮게 올린 뒤 이후부터 약 3%포인트씩 현실화율을 높인다.


시세 9억원 미만 공동주택의 평균 현실화율은 현재 68.1%에서 2023년 70%까지 올리고, 이후 2030년까지 90% 목표를 달성한다. 평균 현실화율이 52.4%인 시세 9억원 미만 단독주택은 2023년까지 55%를 달성하고, 이후 2035년까지 90%까지 올린다.


시세 9억원 이상 주택은 그동안 현실화율을 크게 높여 중저가 주택보다 높은 균형성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당장 내년부터 연간 약 3%포인트씩 높인다. 공동주택의 경우 시세 9억∼15억원 주택은 7년, 15억원 이상 주택은 5년에 현실화율 90%에 도달한다.


단위면적당 가격을 공시하는 토지의 경우에는 이용상황별 편차가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해 시세 9억원 이상 주택과 동일하게 내년부터 연간 약 3%포인트씩 높인다.


국토부는 평균 상승률을 3%포인트로 잡은 것에 대해선 "현실화 기간이 너무 장기화되지 않으면서 단기간내 공시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도 고려했다"며 "현실화율이 현저히 낮은 부동산의 공시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을 고려해 연도별 제고 상한은 6%포인트로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6억 이하 주택 재산세 세율 낮춰 부담 경감

정부 계획대로 공시가격이 인상되면 중저가 주택 보유자도 세금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를 고려해 정부는 1세대 1주택자가 보유한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선 재산세 세율을 내년부터 인하하기로 했다.


당정 내부에선 재산세 인하 구간을 '6억원 이하'와 '9억원 이하'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지만 결국 6억원 이하 주택에만 재산세 인하 혜택을 주기로 했다. 그만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부는 "서민 주거안정과 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른 세부담 완화 취지를 고려해 공시가격 6억원 이하로 결정했다"며 "세율은 과세표준 구간별로 0.05%포인트씩 낮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시가격 1억원 이하는 최대 3만원, 1억~2억5000만원 이하는 3만~7만5000원, 2억5000만~5억원 이하는 7만5000원~15만원, 5억~6억원 이하는 15만~18만원의 재산세가 감면된다. 감면율은 최대 50%에서 최소 22.2%로, 공시가격 1억원 이하 주택의 감면 혜택이 가장 크다.


1주택 보유자의 상당 부분이 이번 세율 인하를 통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1주택자가 보유한 주택 중 공시가격 6억원 이하는 전체의 94.8%(1030만호)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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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는 연간 4785억원(3년간 약 1조4400억원)의 세제지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2023년까지 3년간 세율 인하를 적용하고 추후 주택시장 변동상황과 공시가격 현실화 효과 등을 검토해 변경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인하된 세율은 내년 재산세 부과분부터 적용한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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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2.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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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국힘 다선 의원들은 부역자, 한동훈은 착각한 듯"

    2011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늘 이슈의 중심에 섰던 '화제와 논란의 인물'이다. 만 35세인 2021년 제1야당 대표가 되며 일거에 정치권 중심에 진입했으나, 집권 이후 당대표에서 쫓겨났다. 개혁신당 창당이라는 새 도전에 나선 그는 지난해 총선에서 불모지인 경기 화성시을(동탄)에 도전해 3전 4기 신화를 썼다. 지난 2일에는 '40대 기수론'을 주장하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7일

  • 25.02.0908:05
    대학생 출산지원금 10배 인상, '무자녀세' 부활도 고민…러 인력난 극심
    대학생 출산지원금 10배 인상, '무자녀세' 부활도 고민…러 인력난 극심

    러시아가 심각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대학생 출산지원금을 대폭 인상하기로 했다. 러시아 노동사회보장부는 지난달 23일 의회에 제출할 법안 초안에서 아이를 출산한 여대생과 여성 대학원생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을 기존 9300루블(약 13만원)에서 9만루블(약 128만원)로 약 10배 인상하는 방안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출산수당 인상을 강력히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 25.02.2414:51
    작은 집 이사로 노후 준비…"관건은 세금폭탄입니다"
    작은 집 이사로 노후 준비…"관건은 세금폭탄입니다"

    "지금 사는 집 크기를 줄여 이사하면 세금 떼고 차액이 얼마나 남을까." 다운사이징으로 노후 생활비를 마련하려는 노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이다. 핵심은 세금이다. 세금 폭탄을 맞아 남는 차액이 없다면 다운사이징을 할 의미가 없다. 노인들이 고려해야 할 세금은 두 가지다. 살던 집을 팔 때 내는 양도소득세, 그리고 집을 살 때 내는 취득세다. 이 중 취득세는 주택 가격에 따라 세율이 정해져 있고, 비과세 혜택도 없다

  • 25.02.2115:00
    점심밥 주는 경로당, 30명 한끼 예산이 7만원이라고?
    점심밥 주는 경로당, 30명 한끼 예산이 7만원이라고?

    터줏대감 경로당, 도심 속 노인들의 오아시스 기름때가 켜켜이 쌓인 철공소들이 줄지어 선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이곳에서 40년 넘도록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아파트가 있다. 아파트 외벽의 빛이 바랠 대로 바랜 '南星'(남성)이라는 글자에서 세월의 흐름이 느껴진다. 합쳐서 390가구, 두 동뿐이다. 그 사이로 경로당이 터줏대감처럼 서 있다. 정오가 되자 단지 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낡은 경로당에 온기가

  • 25.02.1815:30
    오늘도 아버지는 문이 아닌 벽으로 외출했습니다
    오늘도 아버지는 문이 아닌 벽으로 외출했습니다

    화려한 서울 아파트촌 사이에 움츠린 듯 자리 잡은 한 요양원. 1층 정문으로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으로 큼지막한 유리문이 하나 더 보였다. 누가 봐도 문이 있을 자리가 아니었다. ‘앰뷸런스 전용문. 평상시 잠겨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정체를 알려줬다. 생명이 위급한 어르신이 오가는 문 옆으로 개원식 때 배달 온 화환 몇 개가 어색하게 서 있었다. 앰뷸런스 전용문이 있는 곳은 원래 건물 외벽 자리였다. 요양원 원장이 멀쩡한

  • 25.02.1815:13
    '폐교'를 요양원으로… 어르신을 위한 학교는 왜 없을까
    '폐교'를 요양원으로… 어르신을 위한 학교는 왜 없을까

    외딴 섬 같은 요양시설, 노인의 외로움 더 커져 서울 광진구 화양동에 사는 방미숙씨(64)는 5년 동안 집에서 보살피던 어머니를 얼마 전 경기도의 한 요양원에 모셨다. "엄마가 치매에 걸리셨어요. 요양원에서도 집에 보내달라고 밥도 안 드시고 자주 우신다고 하네요." 방씨가 눈물을 훔치며 말을 이어갔다. "마음은 찢어지는데 차로 40분 거리라 자주 갈 수가 있어야지요. 우리 동네 화양초등학교가 얼마 전 문을 닫았는데, 일본

  • 25.02.1807:00
    "아파트를 '노인시설'처럼…'주거생활플랫폼' 만들 것"
    "아파트를 '노인시설'처럼…'주거생활플랫폼' 만들 것"

    우리나라는 ‘아파트 공화국’이다. 어르신들도 아파트에 많이 산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도시에 사는 노인 10명 중 5.5명이 아파트에 거주한다. 같은 초고령사회이지만 단독주택이 많은 일본과는 주거환경이 다르다. 주형환 저출산고령화위원회 부위원장은 "어르신들의 소원은 내 집에서 건강하게 노후를 보내고 싶어 하는 것"이라며 "아파트 중심 문화는 한국의 독특한 특징인데 잘 활용하면 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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