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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유럽 등 역성장 벗어났지만…아직 갈길 먼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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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유럽 등 역성장 벗어났지만…아직 갈길 먼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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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한국을 포함해 미국, 유럽 등 주요국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역성장에서 벗어나고 있다. 다만 경제 전문가들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반등한 것은 그만큼 2분기에 GDP 감소 정도가 컸던 것으로,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경제가 회복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과 유럽에선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나타나고 있어 이 부분도 경계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GDP 레벨은 이전수준 회복 못해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GDP는 456조8635억원으로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이전인 지난해 4분기(468조8143억원)의 97.5% 수준이다.


한은 경제통계국이 지난해 1분기 계절조정 금액기준 GDP를 1로 잡고 추산한 바에 따르면, 올해 3분기 GDP는 여전히 1.001 수준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하다. 코로나19 이전의 GDP 증가 추세선에도 한참 못 미친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V자 반등은 성장 추세선과 비교해 급격히 올라가는지를 봐야 한다"며 "아직 V자 반등이라고 말하기엔 주저되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3분기 GDP 증가율이 33.1%(연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47년 이후 가장 높다. 그러나 GDP 레벨(연율)은 18조5800억달러(약 2경1000조원)로 역시 지난해 4분기(19조2500억달러)에 못 미친다.


유로존(유럽연합(EU)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의 3분기 GDP(예비치)는 전분기 대비 12.7%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EU 27개 회원국 전체의 GDP도 전분기 대비 12.1%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여전히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하면 GDP는 여전히 마이너스다. 유로존 3분기 GDP는 전년동기대비 4.3%, 독일 GDP는 전년동기대비 4.2% 하락한 수준이다.


소비·기업심리 반등했지만…고용·투자회복, 코로나19 재확산 변수

소비자와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심리지수가 일제히 반등했지만, 경제 주체들이 투자나 생산에 계속해서 활용할 수 있을지도 변수다. 한은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전(全)산업 업황 BSI는 74로, 한 달 전보다 10포인트 올랐다. 11년여만에 체감경기가 최대 폭으로 개선된 수준이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달 14∼21일 이뤄진 이번 조사에는 업체 2823곳이 참여했다.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소비자심리도 이달 들어 큰 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금융위기 이듬해인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CCSI는 91.6으로 한 달 전보다 12.2포인트 올랐다. 2009년 4월 20.2포인트 오른 이후 11년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지표만 가지고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보긴 이르다는 분석이다.


김대진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제조업 BSI가 장기 평균 수준까지 간 것은 맞지만 비제조업은 낮기 때문에 전 산업 기준으로 보면 장기 평균이 하회하고 있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예단하기 이르다"고 평가했다. 또 "코로나19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어 각국에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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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원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교수 겸 SS이코노믹스 대표는 "기록상 가장 짧은 경기침체(Recession)이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시 경제가 건전한 성장궤도에 올랐다는 뜻은 아니다"며 "특히 미국의 경우 경기부양책이 늦어지고 있고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되며 미래 전망은 어둡다"고 지적했다. 또 "고용시장이 예전 최고점으로 복귀하는 데는 수개월이 아닌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며 "일시해고가 영구적인 해고로 전환되고 있고, 앞으로 일자리 창출은 더 어려워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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