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쓰레기 반입량 폭증 … 포항시, 재활용 선별 시스템 재편키로

2022년까지 22억 투입…자원순환형 선별장 플랫폼 시스템 구축

포항시 재활용 선별장 전경.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포항시는 플라스틱 재활용 쓰레기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내년부터 3년간 2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자원순환형 선별장 플랫폼 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22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지역 하루 평균 전체 재활용 쓰레기 발생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인 지난해보다 늘었다. 지난해 일일 평균 49t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51t 가량으로, 약 5%가량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 생활방역 강화로 사용량이 더욱 많아진 1회용품과 배달음식 주문·소비패턴 변화로 PP(폴리프로필렌), PET(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 PE(폴리에틸렌) 등 플라스틱 재활용 쓰레기 반입량이 폭증했다.

여기에다 2018년부터 중국이 폐비닐 등 플라스틱 해외 수입을 금지하면서 국내 폐플라스틱 가격 급락으로 경제성이 사라지자 고물상·수집 운반상 등이 매입을 포기해 매년 공공 재활용 시설로 플라스틱 반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재활용시장 상황은 더욱 어렵게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지난 2월 재활용선별장의 개선 및 운영방향 타당성 용역을 실시해 재활용폐기물 발생 및 대내외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자원순환형 선별장 플랫폼 시스템 구축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 5억7500만원, 2022년 10억5700만원, 2023년 5억7200만원 등 총 22억원을 투입해 단계별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포항시 신정혁 자원순환과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선제적 재활용선별장 시스템 구축과 운영개선도 필요하지만, 올바른 재활용품 분리배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