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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김혜성 "광진구 개아빠, 반려견 혜동이와 일상 소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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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김혜성 "광진구 개아빠, 반려견 혜동이와 일상 소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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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배우 김혜성이 반려견 혜동이에 대한 극진한 사랑을 전했다.


김혜성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종이꽃'(감독 고훈)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종이꽃'은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진 아들과 살아가는 장의사 성길이 옆집으로 이사 온 모녀를 만나 잊고 있던 삶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안성기가 제53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에 해당하는 백금상과 남우주연상을 받는 쾌거를 이루며 국내외 주목을 끌었다.


김혜성은 극 중 사고로 삶이 무너진 성길의 아들 ‘지혁’ 역으로 분한다. 그는 “억지스럽지 않게 움직임에 최대한 신경 썼다. 자연스럽게 보이고 싶었다”고 연기 주안점을 꼽았다.


영화 ‘제니, 주노’(2005)로 데뷔한 김혜성은 15년 차 배우다.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그는 “연기하는 게 나이 들면서 힘들고 심적으로 괴롭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렸을 때는 자신감도 넘치고 자신을 믿으며 연기했다. 잘했나 못했나에 대한 의심으로 괴로웠는데, 돌아보니 그게 가장 재미있고 행복한 일이 아니었나. 카메라 앞에서 가장 행복하고 살아있음이 느껴져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2016년 11월부터 2007년 7월까지 방영된 인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은 김혜성의 필모그래피에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됐다. 당시 그는 작품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고 잘생긴 외모만큼 코믹한 연기도 화제를 모았다.


“아주 감사한 작품이다. 얻은 게 훨씬 많다. ‘하이킥’ 민호 덕에 아직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오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풀지 못한 숙제는 민호 캐릭터를 깬 작품이나 배역을 만나지 못했다는 것. 15년 전 작품이지만 아직도 저를 보면 민호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제가 부족해서 듣는 말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러한 이야기도 감사하다. 앞으로 제가 풀어 가야 할 숙제라고 본다.”


[인터뷰②]김혜성 "광진구 개아빠, 반려견 혜동이와 일상 소중해"


김혜성은 '거침없이 하이킥' 연출을 맡은 김병욱 PD를 향한 고마운 마음도 드러냈다. 그는 “촬영장이 재미있었는데 김병욱 감독님 덕분이었다. 제가 만나온 감독님 중 넘버 1이다. 싫은 소리를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떠올리면 막연히 기분 좋아지는 촬영장이었다. 6일 촬영하고 쉬는날에 5부 분량 대본이 한번에 나왔지만 모두가 웃으며 촬영했다”고 회상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다시 ‘거침없이 하이킥’이 화제가 되는 것에 대해 김혜성은 “그 덕에 젊은 친구들이 저를 알아보더라. 가족과 지인인 동생이 중학교 1학년인데 평소에 제가 뭐 하는 사람인지 관심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SNS에 뜬 짤을 보고 연락이 왔더라. ‘하이킥’과 ‘감자별’ 영상을 보고 ‘삼촌 연예인 맞네’라더라. 젊은 친구들이 아재인 저를 기억해 준다는 것만으로 감사하다”며 웃었다.


김혜성에게 아재라는 말이 어쩐지 생소하게 다가왔다. 1988년생인 그는 올해 33살이지만 동안 외모 탓에 제 나이로 보는 이는 거의 없을 터. 이를 언급하니 그는 “저도 이제 아재”라고 강조하며 말을 이어갔다.


“이제는 장점으로 여긴다. 예전에는 동안인 게 정말 싫었다. 20대 중반에 접어들며 남성 배우들은 남자다움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이미지 변신을 하는 동료들을 보며 부러운 적도 있었지만 쉽게 바꿀 수 없는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 30대에 접어들며 배역의 폭이 넓어지지 않을까 기대하게 됐다. 4, 50대 선배들이 20대 후반 역할을 하시기도 하더라. 나도 나이 들면서 동안 외모가 장점으로 작용할 날이 오지 않을까.”


김혜성은 3년 전 인터뷰에서 만일 은퇴한다면 연예계를 완전히 떠나 잊히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이를 언급하자 “여전히 유효하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연기를 그만두게 된다면 이쪽으로 발도 들이지 않겠다. 애매하게 걸치지도 않을 거고. 종적을 감추고 살고 싶다. 내가 은퇴하면 기사도 쓰지 말아달라. 대중에 오르내리지 않고 조용히 살고 싶다. 뭘 할지도 생각해봤다. 물론 연기는 하고 싶은데 사람 일은 모르지 않나.”


뜻밖의 은퇴 언급에 관심이 쏠리자 김혜성은 지난해 몸이 아파서 1년 가까이 병원에 다녔다고 털어놨다. 이 시기는 그를 또 한 번 성장케 했다.


김혜성은 “1년 동안 몸이 아파서 고생을 많이 했다. 담배를 자주 피웠는데 모두 끊었다. 예전에는 연기가 전부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취미라고 생각하는 게 좋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몸이 아파서 병원에 다니다 보니 연기하며 스트레스를 받아 몸이 더 아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앞으로 즐겁고 좋아하는 취미 정도로 생각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연기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②]김혜성 "광진구 개아빠, 반려견 혜동이와 일상 소중해"


김혜성은 자신을 ‘광진구 개 아빠’라고 표현하며 세상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운동을 좋아해서 클라이밍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복싱도 배웠다. 최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건 강아지와의 일상이다”라고 강조했다.


“하루 세 번 산책을 시킨다. 친구들과 심지어 여성과 시간을 보내다가도 강아지를 위해 귀가한다. 모든 삶이 강아지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부모님께도 안 끓여드린 황탯국을 강아지를 위해 끓였다. 현재 서울 광진구에 거주 중인데 광진구에서 개 아빠로 톱3에 들지 않을까.”


김혜성은 “현재 여자친구도 없을뿐더러 그런 마음도 안 생긴다. 형이 결혼해 조카를 낳으면 예뻐해 줘야겠다는 생각뿐”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강아지 이름은 혜동이다. 김혜성+동생을 따 지은 이름인데, 동물병원에서 이름을 이야기했더니 다들 웃더라. 혜동이와 보내는 일상이 무척 소중하다”고 재차 반려견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종이꽃’은 10월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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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드픽쳐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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