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1단계 조정후 성적표 나오는 시기…고위험군 시설 방역 시급"(상보)

"환절기 맞아 청장년층 호흡기 증상시 코로나19 검사 받아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거리두기 1단계를 조정한 이후의 성적표가 나타나기 시작할 때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코로나 발생이 아직까지는 안정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관련 취약한 고위험군이 있는 요양기관, 정신병원 등에 대한 집단발생 차단과 조기발견이 가장 시급하며, 지역사회에서 조용한 전파를 죽이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 위생이나 방역소독, 발열감시 등 방역수칙을 얼마나 충실히 이행하는지가 이제부터 또 다른 코로나19의 유행을 맞느냐 아니면 차단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무엇보다 일반 국민들이 방역활동에 동참하고 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올바른 방역정책의 지속성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일부 동유럽 국가에서 처음에는 선두에 서서 마스크 착용을 실시하다가, 중간에 소홀히 함으로써 재유행을 맞는 사례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방역을 책임지고 있는 지도부에서 서로 엇갈린 메시지가 나오거나, 심지어 단합된 모습이 보여지지 않으면 여지없이 코로나19가 다시 발화하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 "해외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장기전에 철저히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제 국내외에서 연이어 치료제, 백신의 연구개발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유행관리의 전기를 마련하는 시기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때일수록 거리두기의 원칙을 유지하고 코로나19를 계속 억제해야만 고위험군의 안타까운 희생을 막고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분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절기를 맞아 호흡기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특별히 청장년층은 환절기를 맞아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단순 감기라고 넘기지 말고 지체 없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강조했다.